◈ 세월에 그냥

『미호천과 농다리 · 초평호』

鄕香 2020. 6. 28. 21:10

초평호는 푸른 물빛에 그 형상이 마치 용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주변의 숲 이름을 미르 숲이라 이름하고 용을 주제로 한 테마(Thema) 적 숲길을 꾸몄습니다. 

내 벗도 말했듯이 나도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진천 농다리를 지나칠 때마다 들은 이야기가 있기에, 아 - 저것이 농다리구나! 하면서도 이렇게 농다리를 보기위해 찾아오기는 처음입니다. 또한 농다리만 있는 줄 알았었는데 이제 보니 지네를 연상시키는 농다리를 비롯해서 푸른 빛 아름다운 초평호숫가에 데크로 설치된 산책길이며, 숲속 오솔길로 적당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봉우리와 봉우리 정자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푸른 미르 형상으로 펼쳐진 초평호수의 모습 등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을 만큼 쾌척하고 정다움을 안겨줍니다.

 

농다리(籠橋) / 과학적 원리와 오랜 세월 다리를 지켜온 사람들로 인해 천년의 역사와 신비로움이 깃든 농다리는 마치 큰 지네가(美湖川) 건너는 듯한 형국입니다.

초평호(草坪湖) / 한반도 지형을 둘러 싸고 있는 듯한 푸른 용의 형국을 하고 있는 초평저수지의 모습은 그 자체로 신비롭습니다.

미르숲(龍林) / '미르'는 용의 순수우리말로서 용의 관한 여러 이야기와 전설을 상상력으로 채워진 공간입니다.

 

 

롱다리(籠橋), 그 형태가 다리로서는 특이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 롱은 어떤 까닭에 이름으로 붙였을까?

籠은 대나무로 짠 용기를 통틀어 말하는데 지네형상의 다리에 부합되지 않는 이름인 籠을 왜 붙였을까

그렇다고 대나무가 자생하는 고장도 아니고 문헌에 기술되어 있는지 그도 알 수가 없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이곳을 스쳐 갈 때마다 궁금했는데 오늘은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을지..

문헌에 의하면 "고려 초 임장군이 세웠으며 붉은 돌로써 음양을 배치하여 28수에 따라 28칸으로 지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교각이 유실되어 24칸이 남아 있던 것을 2008년 28칸으로 복원 사업을 진행하여 현재 28칸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농다리 건너 바로 미르숲 입구에서 공원 안내원이 안내를 한다 우측으로 .. 

  

 

 농암정을 오르기 위해 미르숲으로 들어서기에 앞서 돌아서서본 농다리와 건너 주차장 주변 풍정

 

 

하늘다리? 60년대 군시절 '유격'을 목청 껏 반복적으로 복창하면서 계곡을 사이에 두고 이 산에서 저 산으로 3개의 밧줄을 역삼각형을 이루게 연결한 줄타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 3줄다리인가? 그 땐 젊은 피 용솟음쳐도 처음 그 앞에 섯을 때 좀 떨렸지만 지금은 다시 해보고 싶다. 저 하늘다리 그런 다리일가? 1.4km거리에 있을 하늘다리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농암정 오르는 미르숲 초입

 

  

 미르숲 옆길 농암정으로 질러가는 샛길.

  

 

초롱길을 오르다가 나를 돌아보는 伴志, 순간 기습으로 찰깍. 몰랐지 롱~~ㅋㅋ

   

 

아직 농다리는 거기에 있을까?

 

 

 소나무 가지에 숨으면 내가 모를 줄 알고 ㅎㅎ

 

 

농암정 아래 이르고 보니 아니 생각도 못했는데 호수가 왠 말..

 

 

 농암정(籠岩亭) 

 

 

아래 사진의 초평호는 게시판 사진입니다. 그 형태를 보면 용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높은 산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면 초평호의 모양은 용이 한반도를 등에 업고 두타산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여의주를 찾아 飛龍昇天峰에서 승천하는 모습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형국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초평호의 모습은 푸른 용(청 미르)과 같은 형국을 느끼게 합니다. 

 

 

미르(龍)는 12띠를 상징하는 동물 중 유일하게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옛 사람들은 용을 신비롭고 신성한 동물로, 비와 바람을 부리며 복을 가져오고 재앙을 물리쳐주는 수호신으로 여겼습니다. 용은 9 동물의 특출한 부분을 조합시켜 용의 형상을 만들었는데, 그 9 동물과 특정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①머리(頭)는 낙타(駝)의 머리, ②뿔(角)은 사슴의 뿔(鹿), ③눈(眼)은 토끼의 눈(兎), ④귀(耳)는 소의 귀(牛), ⑤목(項)은 뱀의 목(蛇), ⑥배(腹)는 대합모양의 배(鮚) ⑦비늘(鱗)은 잉어의 비늘(鯉), ⑧발(拳)은 호랑이의 주먹(虎), ⑨발톱(爪)은 매의 발톱(鷹)" 입니다. 이처럼 여러 동물들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어마어마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권력자인 왕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습니다. 왕의 얼굴을 용안龍顔, 왕이 앉는 의자를 용상龍床, 왕의 옷은 용포龍袍, 왕의 눈물은 용루龍淚, 즉 용의 눈물이라는 표현입니다. 이처럼 옛 사람들은 용을 최상의 힘과 능력을 갖춘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습니다.  참고로 용그림 한 폭을 게시합니다. 

 

한 마리의 용이 소용돌이치는 물위로 머리를 틀어 올려 물보라를 일으키며 왼 발에 여의주(如意珠)를 움켜쥐고 오른 발로 또 다른 하나의 여의주를 마저 움켜잡으려는 역동적인 장면입니다. 비단에 채색을 가미 하였으나 대체로 수묵의 정교한 필세로 묘사되었습니다. 용 그림에서 발가락이 3개는 왕을, 4 또는 5개는 황제의 용을 의미합니다. 중국 당 · 청 시대의 황제는 다섯 발가락의 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용을 소재로 그린 조선시대의 화가는 궁궐에 소속된 화가인 화원이었던 석경(石敬)을 비롯하여 조선 후기 윤두서(尹斗緖), 김응환(金應煥), 정선(鄭歚) 등이 있습니다. 

 

《 작자미상 용도 (龍圖) 시대 대한제국 / 絲織-絹本水墨淡彩 54×83cm / 個人所藏 (李仁瓊) 》

 

 

농암정에서 내려다본 초평호의 한반도 지형의 우측 정경입니다. 이곳 봉우리에서는 한반도 지형을 감싸도는 초평호수의 우측 초평호는 한반도 지형 형태의 산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 초평호는 진천 동쪽의 큰 산 두타산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담수량을 자랑하는 큰 호수입니다.

 

 

위의 초평호 사진에서 우측 수면 가에 검은 점 하나가 보이기에 줌으로 당겨 본 사진입니다. 

   

 

  다시 농암정 뒤 미르숲 오솔길을 상큼하고 향기로운 기운을 만끽하며 발걸음도 사뿐사뿐 즐겁습니다. 

  

 

즐거운 산책길에 가로 막는 이 누구뇨? 어 기묘한 이 돌은 어디에서 왔을가 싶어 옆을 보니 큰 암벽에서 떨어져 나온 녀석입니다. 

 

 

 이 적색 사암을 보니 마치 석기시대 유물들이 무더기로 땅속에 묻혀 그대로 한덩어리의 바위로 굳어진 양 그 표면이 다채롭다.

풍화로 쪼개지고 떨어진 돌조각들의 모양새가 마치 본래의 석기들로 돌아간 것처럼 기이하고 신비롭다.

 

 

 요 바위들은 스스로 변신하는 재주가 있구나! 스스로 몸을 쪼게 주먹도끼도 되고 긁개도 되고 찍개도 되고 밀개도 되고 살촉도 되었다. 하 - 박물관에 전시해 놓았던 녀석들은 석기인들이 의도적인 작품인데, 이 녀석들은 자연발생적 태생일세.

 

사암에 박혀 있던 고만고만한 조각들이 떨어져 나오거나 쪼개져 떨어진 것들의 모습을 본다.

  

 

자연적으로 바위에서 떨어진 돌조각들에서 그럴싸하게 석기 모습을 갖춘 것을 따로 집어낸 모습인데 그 모습이 주먹도끼, 밀개, 살촉과 흡사하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이런 돌에서 창안하여 이런 돌로 쪼게거나 갈아서 여러종류의 간석기를 좀은 수월하게 만들었겠다.  

 

 

 재밌는 바위를 뒤로하고 다시 청청 숲 오솔길로 폐를 즐겁게 한다.

 

 

앞서가던 짝반, 이리 갈 가 저리 갈 가 기로에 섰는데 나느냐 뜻대로 하소서 기꺼이 따르리다.

    

 

고갯마루에 사거리 바로 직진 봉우리로 오르면 미호천 전망대1.2km, 우측으로 내려가면 호숫가에 현대모비스가 만들어 준 야외음악당 0.5km, 좌측은 농암정, 그렇다면 우리는 호숫가로 go~~ 

  

 

 내려와 보니 아치 파고라 밖으로 양갈래길이 보입니다. 

    

 

 푯말의 말씀, 우측으로 야외음악당, 좌측으로 미호천 전망대,  가운데 숲으로 들어가면 하늘다리 랍니다. 그런데 짝伴은 어느 방향으로 가셨남? 에궁 워낙에 날다람쥐!  나 어떡해 그대 날 두고 가버리면 이건 안돼 정말 안돼 가지마라 ~~ ㅋㅋ

   

 

 이곳저곳 다보고 마지막에 숲 골짜기를 내려다보니 하 - 그 짝반 숲길 저만치 하늘하늘 범나비처럼 걷는지 나르는지 가물거린다. 

   

 

 뭐여! 감히 우리 짝반을 가로 막은 거여 뭐여! 급한 마음 발길 앞서 내달린다. 

 

 

내달려 그 자리에 가보니 그 사람들 내 기세에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짝반은 왼쪽에서 날개짓을 하시네 

 

 

나뭇가지 틈새로 저만치 떠가는 작은 쪽배를 봅니다. 두 사람이 배를 타고 있습니다. 뭘 하는 걸가?

 

 

부부겠지요. 남편은 호수에 그물을 치고 아내는 키를 잡고 그런 남편을 지그시 보겠지요. 부부는 서로 존중하며 서로 바라보며 그렇게 사는 믿음이지요. 보기 좋은 정경, 담아서 이에 남깁니다.

 

 

맑은 물의 기운 몸으로 느끼며 푸른 녹음의 치유의 피톤치드 흐흡으로 만끽하며 수변가 데크로드 걷노라니 이몸 안에 기쁨과 행복이 벅차오른다.

 

 

 

 구름다리로 가는 도중에 있는 미호천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지나온 곳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돌아본 풍경.

 

 

그물을 놓던 부부를 실은 쪽배가 구름다리 밑을 지나가고 있네 어디까지 가는 걸 가..

 

 

 구름다리이라기에는 좀 그렇다. 그냥 출렁다리가 맞다.

 

 

 내 꿈속의 同伴好, 날개를 활짝 펼치네 또 날아오르고 싶은가 보다.

  

 

 잠시 입이 즐겁고 근심을 덜 수 있는 半島 끝머리.

  

 

《論仙巖》

초평호 내에는 미호팔경이라 불리는 명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데, 이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는 논선암이라고 부른다. 내가 서 있는 하늘다리 우측면에 보이는 바위로 안내문에 의하면 두타산의 3신선(儒 · 佛 · 仙)이 내려와 담소를 나눈 바위로 우기에는 빗물이 모여 아름다운 폭포를 이룬다. 논선암 위 비룡승천봉으로 내려온 3신선은 "죽정천이 흘러가는 주변 곳곳에 선배, 학배, 스승배, 장배라는 지명이 있어 훗날 이곳에 배가 뜨게 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늘로 올라갔다고한다. 현재 이곳은 댐을 막아 초평호로 불리우며 배들이 뜨게 되었으니 신선들의 예언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좌측의 산은 초평호가 둘려져 있는 한반도 모양을 닮은 지형이고 우측은 농다리에서 넘어온 산이자 미르의 테마가 있는 용숲입니다.

 

 

 쉼터에서 바라본 하늘다리 모습, 이제 다시 미르숲으로 가기위해 저 다리를 건너가야지요.

 

 

기념으로 '하늘다리' 

 

 

 앞서가던 짝지(伴)는 미호천전망대로 가는 계단을 오르고 있어요. 오호 ! 전망대를 가시려나보다~~ 그럼, 초평호 전경을 볼 수 있을까 싶어 기대감이 상승합니다. 

   

 

 의외로 길고 가파른 오름입니다.

  

 

 나는 숨이 턱에 차고 가슴에서 증기기관의 화통소리가 나는데 짝반은 날개를 펼쳤나보다 보이지 않네

 

 

 기를 쓰고 오르고 보니 어울지도 않는 대로가 맞이하고 적빛 바위들의 표면과 그 생김이 나의 눈길을 붙잡네.

 

 

 마치 손가락만큼 크기의 굵고 긴 돌을 솜씨 좋게 쌓아 놓은 듯하다. 바위 표면에서 읽은 느낌은 어느 날엔가 저 바위가 수많은 옛 돌정, 돌촉, 밀개 등이 되어 쏟아져 내릴 것 같다. 

 

 

  푯말이 상냥한 모습으로 서있다. 큰 길로 바로 내려가면 농다리와 현대모비스에서 건설 기증한 야외음악당으로 가는 길이고 큰 길 우측 위로 가면 미호천 전망대(1.1km)로 가는 길임을 알린다. 미호전망대 방향으로 -

 

 

미호전망대 가는 길로 50m 정도 오르니 능선타고 농암정을 거쳐 농다리로 가는 길이 좌측으로 있다. 여기서 미호천전망대는 계속 봉우리쪽으로 1.45km 올라가야 되는데 짝반이 힘들다며 날개를 접고 오던 넓은 길로 되돌아선다. 에고 전망대야 널 보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 안녕~~!

 

 

 다시 큰 길로 내려와 보니 어느새 짝지(伴)는 호랑나비 되어 나풀나풀 저만치 날아가고 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호숫가 데크 산책길로 들어서 야외음악당을 거쳐 서낭당에 이른다.

 

 

용고개(살고개) 성황당(城隍堂)

성황당은 서낭당이라고도 부르는데 토지와 마을을 지켜 준다는 神 성황(서낭)을 모신 곳을 말합니다.

보통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돌무더기나 나무 또는 장승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곳 성황당은 용고개 일명 살고개 고갯마루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저수지에 수몰된 화산리에 큰 부자마을이 있었는데, 한 스님이 시주를 청하였으나 마을에서 거절하자 스님이 괘씸히 여겨 사람들에게 "앞 산을 깎아 길을 내면 더 큰 부자마을이 된다" 고 하였답니다. 이에 마을사람들이 그대로 하니 그 곳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이 후 마을은 망하여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 일대의 지형이 용 형상을 띠고 있는데 스님이 말한 이곳이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것을 깎아 길을 내어 용이 죽었다고 하며 살고개라고도 불른다고 합니다.

이후 사람들이 마을의 수호와 액운퇴치, 소원성취, 무병장수 등을 기원하기 위하여 돌을 쌓고 나무에는 오색 헝겊을 걸어 놓았으며, 또한 가을 수확 후 떡을 만들고 정화수와 함께 성황당에서 기원을 드렸고 지나가는 길손들은 엽전을 올려놓기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생거진천/生居鎭川》게시판의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진천은 예부터 물이 많고 평야가 넓으며 토지가 비옥하고 풍수해가 없어 농사가 잘되는 고장인 연유로 인심이 후덕하여 生居鎭川이요, 용인은 산자수명하여 산세가 순후하여 사대부가의 유명한 산소가 많다하여 死居龍仁으로 불리웠다. 이와 관련하여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진천과 용인에 사는 同名異人 '추천석'에 관한 것이다. 진천에 사는 추천석은 마음씨가 착하고 농사만 짓는 사람인데 저승사자의 실수로 용인의 추천식이 아닌 진천의 추천석을 데려와 다시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미 장사를 지낸 이후이기 때문에 용인의 추천석을 잡아들이고 그 시신에 진천의 추천석의 영혼을 넣어 환생시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서는 진천에 살고 죽어서는 다시 환생하여 용인에 살았다고 하며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귀로에 단풍나무 사이로 바라본 농다리 정경. 지네가 내를 건너 내게로 오는 듯하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으로 흐르는 세금천에 놓여 있는 이 다리는 그 공법이 독특합니다. 작은 돌(붉은 사암)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후 지네모양을 본떠 길게 늘여 28칸의 마디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돌을 쌓아올릴 때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다고 하는데 폭이 1m도 채 되지 않는 다리이건만 장마 등에 의해 떠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버티고 있어 그 튼튼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옛날에는 어른도 서서 다리 밑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높았다고 하나 지금은 하천바닥이 높아져 원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고합니다. 총 길이 93.6m 폭 3.6m 교각높이1.2m 교각간 사이는 0.8m 정도입니다. 돌들 사이에 접착을 위한 석회를 바르지 않고 강바닥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폭을 좁혀 쌓아 이로 인해 서로 맞물려 하천의 빠른 유속을 버틸 수 있는 것일까 교각 위 상판은 길이 170cm, 너비80cm, 두께 20cm의 돌 1개 또는 길이130cm, 너비60cm, 두께16cm의 돌 2개를 얹었습니다. 이 돌들은 자성을 띠어 비교적 잘 유지되어 있습니다. 28칸 다리 전체를 담았으나 좌측 첫 칸은 끝머리만 담겼습니다. 

 

 

 농다리 위에 위치한 징검다리를 한 인물이 건너가는 모습입니다.

 

 

다리를 건너가는 인물을 줌으로 당겨 본 모습입니다. 그 행색이 마치 주나라 재상 太公望(姜呂尙)〈姜太公〉을 떠올리게 하여 미소를 머금습니다.  

 

 

이 징검다리는 이 지대에 흐르는 빠른 물살을 둔화시켜 농다리에 미치는 물살의 압력을 잡아주기 위해서 놓은 일종에 湺로서의 역할을 준 것입니다. 또한 제법 빠른 물살에 징검다리 바닥이 쓸려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징검다리 바로 아래 옆에 돌로 단을 쌓아 물살의 빠른 흐름으로부터 징검다리의 바닥이 물발에 패여나가는 것을 방지시켜주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산자락을 끼고 징검다리로 가는 길에 바라본 농다리는 지네가 되어 사람들을 등에 지고 내를 건너고 있다. 

 

 

 징검다리 좌측에는 경사로 인해 거칠고 빠른 물살을 완화시켜 징검다리 바닥이 패여나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바닥에 돌을 깔아 수면을 징검다리 우측과 대등하게 높여 주었다. 

  

 

 시간대 맞춰서 물을 낙차 한다는 인공폭포는 물이 흘러내릴 시간이 지났건만 잠이 들었나보다. 

 

2020년 6월21일 일요일  - 鄕村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