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구름 하늘 가린 넓은 들판의 평화로움, 주제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오네. 은연 중 노래하나 생각난다.
중학시절 기억에 담긴 "Aloha'oe"
'산마루에 길게 뻗어 있는 비구름의 아름다움이여, 나무들 사이로 미끄러져 가는 것 같네,
골짜기에는 이윽고 아히히 레파의 꽃봉오리가 피어나리라 알로하 오에, 알로하 오에,
사랑의 동산에 사는 매혹적인 사람, 헤어지기 전 포옹했던 사람이여 우리들이 또 만날 날까지..'
나이가 들어 늙어보니 아득한 추억에 잠겨 옛 시절의 어린이가 된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여지없는 아이와 같아지네. 세속의 말처럼 어린이가 되는가보다.
속세의 칠정은 점점 희석이 되어 잘 보이지 않고 산이 좋고 물이 좋고 풀과 나무가 그립고 살갑다.
이제 넋은 알 수도 없을 내세를 기웃거리고 몸은 한 줌 자연이고 싶은가보다. 이렇게 나는 변해 간다.
내가 너무 좋아 못살 산이 있고 물이 있고 숲이 있고 엄마(흙)가 있다 하늘엔 구름 몇 점 그림 같다.
슬로베니아 초원을 지나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로 넘어가는 산간지대 계곡가에 "LANDZEIT"(랜드제이트)'Gourmet Markt · Restaurant' 고속도로 휴게소 뒤 마당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저편 회백색 알프스 산맥이 장대한 성곽처럼, 큰 누에처럼 엎드려 있다.
체코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가는 길의 벌판에서, 2019년 9월18일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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