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백령도(白翎島)

鄕香 2019. 7. 10. 16:33

《 백령도(白翎島)》

鄕香은 백령도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북한 괴뢰의 暗襲으로 사랑하는 우리의 젊은 용사들이 세상을 달리했다는 일과 마주 보이는 곳이 그리운 장산곶이라는 것과 심청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를 아는 정도입니다. 이번 백령도 방문은 이상하게 돌아가는 국내 정치나 한국을 두고 돌아가는 북한과 주변 강대국들의 정치적 작태에 心散함을 두 벗과 함께 46용사의 넋이 서린 곳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었을 뿐입니다.  1박2일을 함께 한 두 벗에게 고마움을 드리면서 다시 한번 여정을 추억으로 회상합니다.  

  

 

      

이건 뭘까? 주변에 암초라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구조물인가 아니면 등대인가? 앞 섬 능선에 등대같은 시설물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

  

 

 

   

대청도

 

     

바다를 갈아 엎듯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35노트의 속력으로 달리는 여객선 '하모니 플라워'호

'파아란 하늘은 바다에 잠기고 바람은 고요히 불어 오는데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달린다 천안함 용사여 우리의 수호신~~ '

  

 

  

 일상적으로 늘 만나는 벗이나 무심한 듯 누세월이 흐르다 어쩌다 만나는 벗이나 만나면 편하고 스스럼 없이 도타운 정 솟아나니 인연이란 참으로 끈끈하고 쇠심줄 같아 그 연이 끊기지 않는 것이리라..

   

 

 

 대청도는 누에 같다.

  

 

   

대청도 승객을 내려주고 다시 뱃머리를 돌려 백령도로..

 

 

 

 대청도를 휘돌아나가는 선미에 뱃고동소리 대신하듯 하얀 포말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대청도야! 하늘 빛깔도 물빛도 네 모습도 한가지로 곱구나!

  

 

  

 들숨날숨 두어 번 쉬었을 뿐인데 또 포구가 보인다.

  

 

 

포구방파제 양 끝에 홍백의 저 기둥은 등대와 같은 맥락이겠다.

    

 

 

 포구는 언제나 아늑한 곳. 그 아늑함에 늘 마음 설렌다.

  

 

 

  엄마의 아늑한 품속처럼, 포구는 배들의 안식처

 

 

 

 저 물빛 좀 봐! 어쩜 저리 고울까! 나 정말, 미치겠다.

 

 

 

 

 

영도다리처럼 배를 위해 올린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해산하기 위해 올렸던 다리를 내려놓는 순간이라요.

  

 

  

  노랑 배다리를 건너 백령도로 향하는 사람들

   

 

    

맞이 하려는 사람, 맞으려는 사람, 그 자세 확연히 다르구나!

 

 

 

  우리를 해산한 배를 뒤돌아봤을 뿐인데, 딸 같이 고운 자매가 내 가슴을 아리게 하네.

  

 

  

  《심청각/沈淸閣》 

 연꽃모양으로 형상화한 십자모양의 팔작지붕의 심청각.

심청전은 수십 종의 異本이 있는데 이들 중 성격에 따라 두렷하게 나누면 京板本 계열과 完板本 계열이다.

경판본은 판소리와 관계없이 설화가 소설화 된 것이고, 완판본은 판소리로 불리다가 소설로 정착된 것이다. 

이들 내용은 물론 判型, 章, 行, 字數, 字位까지 거의 같지만 부분적인 차이가 있다.

경판본으로는 宋洞本, 安城本, 翰南書林本, 大英博物館所藏本 등이 있고, 완판본은 여러 종이 있다.

    

 

  

 沈淸傳의 배경무대인 백령도를 알리기 위해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마련된 누각 심청각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바다건너 장산곶을 찾을 양으로 산줄기를 바라보니 봉우리마다 줄줄이 연봉오리일색일세

    

 

 

 바라보던 시선 돌려 뒤편을 바라보니 앞자락 수림너머 살짝 보이는 바다건너 또 산 일세.

   

 

   

 沈淸傳은 작자 및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우리가 흔히 읽고 아는 신소설 '江上蓮'은 1912년 李海朝가 개작한 것이다.

   

 

  

  바다 건너 장산곶을 바라만 보았는데 귓가에 몽금포 타령이 바람결에 들리는 듯하다.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에 님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요 임 만나 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요 성황님 조른다. 

 니임도 보구요 수울도 먹구요 몽금이 개암포 들렸다 가게나  에헤요 에헤요 에헤요 들렸다 가게나 . "

 

 

 

  

  모래알 같이 수많은 사람 중에 만난 좋은 인연은 그 질기고 도타웁기가 고래심줄 같은 것이겠다. 벗들을 만난 것은 엄청난 행운 어찌 아닐소냐!   

 

 

 

 《백령도 두무진 (白翎島 頭武鎭)》

  

 

  

 頭武鎭 선착장에는, 두무진 해안의 기암괴석들을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다.

   

 

   

 유람선을 승선하기 전에 두무진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관광路로 들어섰습니다. 

    

 

  

 두무진 주변 암석은 물과 바람에 의해 침식된 모래가 고열과 압력으로 인하여 형성된 규석퇴적암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두무진방파제로 인해 파도가 없는 포구안의 잔물결이 수많은 편린처럼 곱고 맑은 물에 잠긴 조약돌들이 보석처럼 영롱하다. 

    

 

  

 몽금포 타령에서처럼 들리거나 쉬었다가는 정자가 보인다.

   

 

 

 능선마루에 그리 크지 않은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무언가 있으리

     

 

  

 <통일기념비>

두무진 포구해안선자락에 흑룡부대 장병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혼을 담아 세웠다. 통일 좋은 말이다. 그러나 허울 뿐인 공산주의 통일이 아닌 오로지 국토와 이념을 초월한 이 민족 모두가 서로를 보듬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이어야 한다.

    

 

  

두무진일대 해안은 수억 년 동안 풍화와 파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동해의 해금강이나 금강산 만물상을 보는 듯하다.

   

 

  

  로렐라이 언덕 같은 해안의 산자락 언덕에서 이 포구를 내려다보니 내 태어난 자궁처럼 아늑함을 느낀다.

   

 

  

《백령도 두무진 白翎島 頭武鎭》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백령도 최북단 해안에 위치하는 두무진은 인천에서 북서 방향으로 228.8km, 북한 황해도 서쪽 끝인 장상곶과는 불과 12km이다.

두무진이라는 지명은 그 형태가 마치 장군 머리와 같은 형상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백령, 대청 지질공원》

 두무진 암석은 10억 년 전에 수심 50m 이내의 바다 속에서 모래가 퇴적되었던 것이 깊은 땅속에 묻혀서 강한 압력을 받아 규암으로 변한다음 지각변동으로 다시 지상으로 올라온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변화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에서 쌓일 때 생기는 물결무늬 자국과 폭풍에 의해 생긴 작은 구릉 같은 퇴적구조가 관찰되고 있다.   

 

 

  

해금강이 따로 없구나!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228.8km 바닷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낀다.

   

 

 

  

 <형제바위>

같은 모양의 두 바위가 마주하고 있다.

   

 

  

  형제바위와 주변 풍경, 참 아름답다. 그런데 나절로 나오는 한숨은 뭐지?

  

 

  

 맑은 물의 저 깊이가 얼마이기에 투명한 색조가 옥빛이 되고 쪽빛이 될까?

    

 

  

  <가마우지> 잠수를 해서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검은 녀석들이 무리지어 있는데 백일점 갈매기 홀로 위축 됨 없이 당당하다 唯我獨尊이 이에 있네.   

 

 

 

 

 

  

 이 풍경을 보자니 가슴에서부터 절로 동요가 흘러나온다.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실고 고기잡이배들은 고기를 실고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 저어 와요 행복에 찬 아침바다 노 저어 와요 ♪♩"

내 예쁜이 참 잘 했어요. ㅉㅉ

     

 

  

 이제 다시 두무진해안의 관문격인 곳에 이르렀다. 

   

 

   

 두무진마을 풍경, 그 말끔하고 정갈하기가 수도원 같다.  

    

 

    

승선인원 93명의 백령1호 유람선과 선장 겸 두무진해안의 秘境 해설사의 모습이다. 이 사람은 귀가 어두워 알아듣지를 못하니 열심히 보고 눈에 담고 느끼리라

    

 

 

 아직은 모두가 차분한 모습이다. 절경을 볼 때도 그럴까! 

  

 

 

 첫 등장한 풍경부터 심상치 않다. 저 모습은 해안 등성이에서 넋 놓고 내려다보던 선대암이겠다.  

  

 

  

《선대암》 

 이 선대암을 하얗게 분칠한 녀석은 다름 아닌 가마우지란다. 얼마나 많은 가마우지가 얼마 만한 세월동안 저 위에서 배설을 하였기에 대장바위가 저리 되었을까?

  

 

  

《선대암》 

朝鮮 제15대 임금 光海君은 이 바위群을 보고서 극찬하기를 " 늙은 神의 마지막 작품"이라 했습니다.

       

 

 

 《頭武鎭》 장군들이 一戰을 앞두고 작전회의라도 하는 걸까! 그 형상이 사뭇 진지하다.

      

 

  

수억 년을 지내온 세월의 주름살을 온몸으로 표현한 것이 너의 년륜의 이력이겠다.

 

 

 

《코끼리바위》줌으로 당겨 본 모습이다. 모양이 코끼리 같다하여 코끼리바위라고 했겠다. 비슷한 바위가 독도에도 있는데, 그 바위도 코끼리바위라고 한다. 

    

 

 

   

원거리로 보니 총체적으로 볼 때 목을 뺀 거북이 같기도 하고 공룡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백령도에서는 코끼리가 물을 마시는 모습과 같다고 전한다.   

 

 

 

      

언제인가 National Geographic 잡지에서 봤는데 중국 어느 지방에서 가마우지 발에 끈을 묶고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의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별로 좋은 모습,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물범바위>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물범이 물에 잠길 듯 말 듯한 이 바위에 옹기종기 모여 서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물범들은 어디로 갔을까! 지금은 가마우지가 차지하고 있다.

  

 

 

 

 

  頭武浦 해안 비경의 끝머리이다. 이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폭침된 앞바다에서 배를 돌려 두무포 선착장으로 되돌아 갈 것이다.

   

 

 

 

 

  이 바위에는 갈매기 없는 가마우지 천국이네요.

 

 

 

가마우지 있는 곳에는 늘 갈매기가 지키고 있다가 가마우지가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아 목 안에 숨기고 뭍으로 나오면 고기를 토해내게 해서 뺏어 먹으려고 가마우지를 쫓아다니며 귀찮게 군다고 합니다.  

    

 

  

섬 안쪽에서 볼 때는 그저 산일뿐인데 해안 쪽 바다에서 보니 산을 반으로 잘라놓은 단면을 보는 느낌입니다. 층층이 퇴적되어 쌓인 모습과 다른 형태의 퇴적층의 띠와 어긋나 있는 모습 등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물 깊이가 얕은 곳에서 쌓이고 쌓인 모래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고온과 압력에 의해 굳어져 암석으로 변해 있던 지층이 다시 지각변동으로 지상위로 솟아올라 형성된 모습이겠습니다.

 

 

 

  

  그야말로 만물상이요 미학적이다. 절벽의 표면이 계층마다 빛깔이 다르고 마치 마법의 성채를 보는 듯이 특이한 모습이다.  

  

 

 

 뱃전에 올라서서 바라보며 지나왔던 곳을 다시 船尾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모든 배의 후미에 앉아보면 언제나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마치 트렉터가 뽀얀 먼지를 날리며 밭을 갈아엎듯이 모든 배는 바다를 하얗게 갈아엎으며 달린다는 느낌이다. 이 배는 작은 유람선이어서 일으키는 포말이 미약하지만 큰 배는 정말 일으키는 물보라가 엄청나다.

   

 

 

   천안함이 침몰했던 인근 해역입니다. 절벽을 이룬 해안 끝에 자못 긴 모래밭이 보이고 그 끝에 다시 해안능선이 이어지는데 그 능선 첫 봉우리에 천안함 46용사의 위령탑이 恨 서린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바닷가 모래밭 앞 바다를 向해 가는 중에 세 봉우리 앞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장군바위》웅대한 모습이어서 장군바위라 부르나 보다. 

  

 

 

船首를 위령탑이 솟아 있는 해안절벽을 向해 다가가고 있다.

   

 

 

 청룡부대가 관활하는 군사지역입니다. 천한암이 폭침되는 것을 바로 목격할 수 있었던 위치이며 우측 봉우리 능선에 위령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천안함46용사의 위령탑이 보입니다. 좌측으로는 청룡부대의 해안선이 모래사장이 늘어서 있는 천안함이 침몰한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천안함 피격 장소》

이곳은 북한 괴뢰들이 暗襲으로 어뢰를 발사해서 우리나라 함정 천안함의 승조원 46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바다입니다. 여기서 유람선이 頭武浦口로 돌아가기 위해 크게 원을 그리며 船首를 돌리고 있습니다.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무참하게 폭침당한 장소를 뒤로하고 두무포 선착장을 향해서 왔던 물길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해금강을 방불케하는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려진 두무진 앞을 지납니다. 이 풍경을 보노라니 단원 김홍도의 병진년화첩 제12폭 편주도해도<金弘道筆丙辰年畵帖片舟渡海圖>를 연상케 합니다.

 

 

 

 이 기암절벽 위 능선은 유람선을 타기 전에 둘러봤던 곳입니다.

     

 

 

 기암괴석의 첫머리 바위 선대암을 끝으로 두무포 선착장에 도착과 함께 유람선 관광을 마칩니다.

   

 

 

 이제 저 연초록빛 해안경비선 선착장과 두무포를 뒤로하고 유람선에서 바라본 천안함46용사 위령탑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천안함 순국 승조원 46명 위령탑》

   

 

 

    

위령탑에서 내려다본 앞바다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피격되어 침몰된 곳이겠다.

 

 

     

 천안함 승조원 46명 위령탐 아래 습곡지대,

고생대 말-중생대 초에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습곡지대입니다. 褶曲地形을 이룬 검은 바위들이 눈에 보입니다. 습곡은 수평으로 퇴적한 평평한 지층이 橫壓力을 받아 물결 모양으로 휘어져 형성된 것을 말합니다. 습곡으로는 서산 밧지해변의 褶曲이 유명합니다.

  

 

  

 천안함 46용사위령탑 아래 습곡지대와 천안함이 북한 어뢰의 암습으로 폭침당한 백령도 앞 바다의 모습입니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비문》

2010년 3월26일 21시22분,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역에서 경비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해군의 천안함(PCC-772)은 수중에서 발생한 폭발로 艦首와 艦尾로 절단되어 침몰하였다. 104명의 승조원 중 58명은 구조되었으나 46명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우리 軍은

즉각적인 초동조치를 취하면서 미해군과 민간인, 관계기관 등의 지원과 협조로 거친 물살과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해상에서 5월20일까지 탐색 및 구조작전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온 국민들의 염원을 뒤로한 채 46용사는 끝내 주검으로, 장렬한 산화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천안암 피격사건의 원인을 찾기 위해 民 軍 합동 조사단과 미국, 호주, 영국, 스웨덴 4개국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은 과학적이고 주도면밀한 조사와 검증작업을 펼쳤다. 5월15일, 민간어선이 천안함 침물해역에서 결정적 증거물인 북한제 어뢰 추진체를 수거함으로써 천안함 침몰이 '북한제 감응어뢰'의 수중폭발에 의해  일어난 것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천인공노할 북한의 잔악하고 호전적인 도발 작태는 만천하에 드러났다. 우리 군은 북한의 만행을 기억하고, 천안함 46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후세의 귀감으로 삼고자 천안함 피격사건 현장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 위령탑을 세웠다.

 

 

          

   《사곶해변》

천연기념물391호 백령도 사곶해변은 전 세계에서 단 두 곳 뿐인 규조토 해변으로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천연 비행장이다. 모래의 입자가 곱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여 내가 타고 왔던 버스가 지나가도 표면이 파이거나 밀리거나 빠지지 않았다. 실제로 한때 군비행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규조토(硅藻土)는 주로 규산(SiO2)으로 되어 있는 단세포 조류(藻類)인 규조의 규산질유해(硅酸質遺骸)가 바다나 호수 바닥에 쌓여서 생성된 퇴적물인 백색 또는 회백색으로 가볍고 軟합니다. 입자가 흙처럼 고운데다 차질거나 미끄럽지 않고 미세한 多空質이기 때문에 흡수력이 좋아 물에 젖으면 착 가라않는 흡착성 성질이 있어 단단하게 다진 것처럼 결집력이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를 구분 짓는 수평선, 빨려들 것만 같은 회백색 硅藻土로 밀려오는 파도 가히 몽환적이다.

 

 

    

처음 접한 규조토 해변과 은은한 속삭임으로 다가오는 파도에 매료되어 넋 놓고 있다가 무심코 고개를 돌려보니 그 많던 사람 오간데 없고 버스는 나를 두고 길 떠났네. 날 郎은 어쩌라고..

   

 

  

  마주보이는 곳이 용기포 해변마을이다. 산자락 끝머리에 용기포 등대가 보인다.

     

 

  

   《용기포 등대해변 해식동굴지대》

 

 

   

   고생대  ~ 신생대 초(약10억년~1억년)에 형성된 이곳 용기포 등대 해변은 규암으로 이루어진 퇴적암이 층층으로 쌓여 해안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해식과 침식으로 맣은 동굴을 형성하고 있다. 백령도는 한반도 지각 발달사 규명에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아니라 현장답사을 통한 자연학습에 중요한 역활을 하겠다.

  

 

 

 좌측 등대가 있는 해안지대 모습이다

  

 

  

 우측 해안지대 모습으로 동굴로 시작되며 동굴 밖은 다시 해안으로 사방이 절벽으로 여러 해식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또 진행되고 있다.

 

 

 

 

 

 마치 울릉도해안지질공원에 온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다.

규석퇴적암이 판상절리를 이루고 있는 이 해안은 풍랑과 풍화작용으로 많은 해식동굴을 형성하고 있다.

  

 

  

  풍화와 바닷물에 의해 퇴적된 규석이 고온과 높은 압력에 의해 굳어진 퇴적암이 풍랑과 바닷물에 해식되어 이루어진 동굴은 층층으로 이루어진 퇴적암 성질로 인해 떨어져나가 동굴의 규모가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새로운 동굴들이 발달하고 있다. 

     

 

     

동굴이 진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바위나 절벽에 드러난 퇴적된 표면이 마치 석순이 자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층층으로 수평을 이루고 있어 마치 석회암 동굴이라도 들어선 느낌도 든다.

     

 

 

 

 

  세찬 파도와 바닷물에 침식되어 이루어진 해식동굴의 천장이 내려앉아 변화된 모습이다.

  

 

 

  이곳을 통과해서 들어왔던 해식동굴입니다.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동무와 하룻밤과 두 끼니를 궁궐같은 침소에 임금님의 수랏상을 받은 은혜로운 곳이다. 생전에 백령도를 다시 찾는다면 또 이곳을 찾으리라.

     

 

 

  

  숙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다.

   

 

 

 식사 후 둘러본 주변의 모습이다. 북한이 수백발 포탄을 퍼부었던 백령도가 맞는가! 싶게 평온을 넘어 적막할 정도로 고요하다.  

   

 

 

 북괴가 포로 공격한 곳은 이곳이 아닌가 보다. 이렇게 멀쩡할 수가 없다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그 참상을 방공교육장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그 참상을 보지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아침 식사 후 천연기념물521호 수령100년의 우리나라 토종 무궁화가 자라고 있다는 중화동으로 길 떠난다. 

    

 

 

 

 

   

 

 

 

1896년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새워진 장로교 중화동교회는 산자락에 있고 교회로 오르는 계단 앞에 우뚝 솟아있는 회나무는 마치 수호신처럼 중화동교회를 감싸고 있다. 

      

 

  

 

 

 

 

 

  

 1896년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새워진 장로교회이다.

  

 

  

 

 

 

 

 

  

 

 

 

 

 

 

 

 

 

 

 

  

《용트림 바위》

용트림 바위는 여러 개의 암석층이 겹쳐져 형성된 것으로 바람과 파도에 많은 부분이 떨어지고 박리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나선으로 꼬며 오르는 형상이 마치 용이 몸을 비틀고 하늘로 승천하려는 듯한 모습이라하여 얻어진 이름입니다. 

 이곳은 가마우지 서식지이며 갈매기가 더불어 지낸다.

  

 

   

 용트림 바위 꼭대기에 가마우지 한 마리가 도도하게 앉아 있고 갈매기가 주위를 배회하는데 이는 가마우지가 잠수하여 잡어온 물고기를 빼앗아 먹으려는 심포가 있어서다.

 

 

 

 《남포리 습곡구조》

이곳 용트림바위 옆에 바라보이는 남포리 습곡구조는 고생대 말~신생대 초 6억만~1억만년 전에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높이 약50m, 길이 약 80m 규모의 해안 절벽에 있는 한반도 지각 발달사를 규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용트림 바위 오른쪽 절벽인 이 풍경은 천연기념물 507호로 지정 보호되는 습곡구조입니다. 지층이 크게 구부러지고 끊어진 곳이 보이는데 이곳은 대형 습곡구조와 단층의 특성을 잘 보이고 있습니다.

 

 

 

  

 《콩돌해변》 

천연기념물 392호 콩돌해변은 2km에 걸쳐 콩처럼 동글동글한 돌멩이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각종 콩을 뿌려 놓은 듯하다. 파도가 밀려 왔다 사그러질 때면 특유의 재갈거림이 감미롭다  이곳 자갈찜질은 피부염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2km 해안선에 콩처럼 동글동글한 조약돌(pebble 4~64mm)들로 이루어진 콩돌해변은 천연기념물392호이다.

조약돌小礫(pebble)은 2~4mm 크기의 細礫(granules)보다는 크고, 64~256mm의 울석大礫(cobble)보다는 작은 돌멩이다 이를 모두 자갈이라고도 부른다.  

   

 

 

화동담수호 앞에 세워져 있다.

    

 

  

 《화동호수

 화동 염전 옆에 있는 이 호수는 포구 앞 바다에 제방을 쌓아 만든 담수호이다. 좌측 호수변의 건물과 그 주변은 백령종합운동장이다.

   

 

  

호수 건너편 하얀 탑은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의 참뜻을 되새기고자 이곳 서해 최북단에 세운 현충탑이다.

  

 

  

 화동호수 앞 바닷가 방죽에 먼 바다를 향해 화당화가 곱게 피었다. 누구를 기다리는가!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며 바닷가를 걷고 있었지, 그 때 갑자기 밀려온 큰 파도가 두 사람을 덮쳤지, 여인을 물 밖으로 밀어내고 지친 남자는 그만 빠져 죽었지, 갑자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여인은 죽은 애인의 시신을 끌어안고 슬피 울었지, 그 눈물이 남자의 몸에 닿자 그 자리에 분홍빛 화당화가 피었지..

해당화를 전제로한 노래도 많다.  "바닷가에 해당화 홀로 피워서 하소연 한심사에 고개 숙였소"

   

 

  

내가 타고 갈 배는 아니지만, 예쁘다 시악시처럼..

내가 타고 갈 배는 짐도 실고 차도 실고 우악스런 남정네 같다.

  

 

 

  

백령도를 떠나면서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사 패키지여행이다 보니 좀더 시간을 가지고 세세히 볼 수 없었던 점과 좀더 가까이서 세밀히 보았어야만 했을 남포리 천연기념물 507호 '습곡구조'와 보지도 못한 천연기념물393호로 지정되어 있는 '감람암 포획 현무암분포지'이다. 적당한 시기에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다시 찾아와야겠다. 

       

 

 

2019년7월8~9일, -徐-印-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