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으로부터 귀한 茶 한 匣을 선물 받았네. 대륙의 깊고 깊은 옛 구중궁궐에서 皇帝가 아끼고 음미하던 普洱茶,
제천 산자락 맑은 샘물을 길어다가 끓여서 보이차 반소끔을 우려내서 한모금 입에 머금었네. 부드럽고 감미로운 향기로움 은은하게 입안 가득 번지네. 舌에 촉촉이 감겨드는 감미로운 촉감에 눈 절로 감기고 황궁의 아름다운 연못과 뜰이 눈안에 가물거리니 이야말로 天上天下 唯我獨尊 일세. 중화의 국가주석 習近平의 意中이 이런 것이리라.
이 普洱茶 이름은 "柒伍捌壹"이다. 그 의미에 대해서 알고자 벗에게 물었더니, "柒伍捌壹" 네 글자는 모두 숫자를 의미하며 중국 발음으로 '치 우 빠 요우'이다. 이는 명품 普洱茶의 긍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풀이하면, 柒(칠), 伍(오), 捌(팔), 壹(일)은 숫자 7581이 되는데. 普洱茶 연구팀이 수년간 노력 끝에 1975년에 가장 좋은 당 普洱茶 배합을 찾아 만들기 시작하였고 8가지 맛을 내는 茶이며 곤명시의 차 産地 코드가 1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에 7581 즉 柒伍捌壹로 보이차의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生産工程은 다음과 같다.
차나무에서 딴 찻잎을 1차로 가공해 母茶(초벌 차)를 만든다. 찻잎을 얇게 펴서 한동안 널어둔 다음 걷어 뜨거운 솥에서 덖는다. 고온에서 찻잎의 단백질 산화효소를 파괴시켜 더 이상의 막는 과정으로 이를 殺靑이라고 한다.
살청 후 찻잎을 비비는 揄捻을 진행한다. 찻잎의 수분을 제거해 부피를 줄이고 세포벽을 허물어 성분이 방출되게 만드는 과정이다. 비비는 정도에 따라 산화 정도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유념이 끝나면 햇볕에 찻잎을 말린다. 살청과 유념과정을 거쳐 햇볕에 말린 차를 쇄청차(曬靑茶)라 한다. 보이차가 되는 母茶다.
普洱茶는 중화 雲南省에서 생산하는 黑茶의 하나로서 대엽종 찻잎을 햇볕에 건조해 만든 母茶를 가공한 뒤 미생물 등으로 발효시킨 後醱酵茶로 부드럽고 독특한 香과 味을 가지고 있다. 중화에서는 茶를 산화 정도와 가공 방법에 따라 綠茶, 黃茶, 靑茶(우롱차), 白茶, 紅茶, 黑茶의 여섯 종류로 구분한다. 흑차는 주로 중화 서남부 지역에서 생산한다. 보이차 이외에도 천량차, 육보차 등이 있다고 한다.
모차가 완성되면 생茶와 숙茶를 만들 수 있다. 모차를 뜨거운 증기에 쐰 다음 평평하게 뭉쳐 만든다. 차가 식은 면 말린 뒤 포장해 판매하는데 이를 생차라 한다.
생차를 온도와 습도가 적당한 곳에 보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숙성된 보이차가 된다. 찻잎은 흑색이나 흑갈색이며 우려낸 찻물은 갈홍색을 띤다. 보이차는 갓 만든 생차와 後발효과정으로 숙성된 숙차로 구분된다. 생차는 숙차보다 맛이 강하며 깨끗하고 풋풋한 향이 난다. 숙차는 상대적으로 순하고 부드럽다. 잘 만든 보이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부드럽고 깊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적절한 환경에서 오래 보관된 보이차일수록 떫은맛이 적어지고 향기가 오래 지속된다. 이런 이유로 오래된 차일수록 고급 차로 인식돼 가격이 비싸다. 상품은 쪄서 압축해 덩어리로 만든 긴압차(緊壓茶)나 잎차(葉茶)인 산차(散茶) 형태로 판매한다.
직사각형 茶砖(塼)에 찍힌 押印은 여덟 개의 中字로 원형을 구성하고 그 안 중앙에 茶자를 넣었다. 이는 여덟가지 맛이 난다는 의미일까?
압인이 찍혀 있는 이 보이차전은 중국 시중에서도 求買할 수 없는 중국 고급관리들에게 선물용으로 만든 것으로 그 풍미와 함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찻잔 안 거름망에 보이차를 반소끔 넣고 끓인 뜨거운 물을 붓고 얼마간 우린 다음 거름망을 들어내었다. 褐淡紅色의 빛깔 고운 찻물 정갈하고 부드럽고 향기로움 은은하다. 한잔은 투명한 유리잔에 담아보니 고운 빛깔에 눈은 즐겁고 마음은 절로 물이 들어 찻잔에 잠겨드네.
2019年7月12日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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