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내장산,백암산(白巖山.內藏山)

鄕香 2017. 11. 19. 13:54


《내장산.백암산/內藏山.白巖山》높이763m의 내장산은 순창군과 境界하며 말발굽 모양의 능선에 6~700m에 이르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졌으며 최고봉 신선봉(763m)의 서쪽에 봉우리의 형상이 삿갓모양의 바위봉우리인 笠巖山(626m)이 자리하고 남쪽으로 회백색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白巖山(741m)이 솟아 있다. 내장산은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으로 이어지며 기암과 괴석에 절벽을 이루며 깊은 계곡의 폭포와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산으로 1971년 백암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나는 대가리에서 곧바로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으로 올라 까치봉에 올라 바로 내장사로 하산 하거나, 연지봉,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을 거쳐 내장사 일주문으로 하산하는 길을 외면하고 까치봉에서 다시 돌아서서 오던 길로 300여m 지나 소등근재를 지나 순창새재를 거쳐 백암산(上王峰)에서 오름길 300m 앞 사자봉을 눈으로 담기만 하고 백양계곡으로 하산 도착점 백양사에 이르렀다.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白巖山은 상왕봉(741.2m)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脈을 잇는다 상왕봉을 위시해서 백학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험준하고 사시사철 변하는 山勢의 빛깔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옛 부터 봄이면 백양산, 가을이면 내장산이라는 말이 전해지듯 두 산의 절경은 쌍벽을 이루고 있다고 하겠다. 특히 백양사는 고적과 단풍으로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백암산의 서서히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물들어가는 모습과 고즈넉한 백양사와 그 앞 흐르는 계류가 아우러 펼치는 경관은 가히 으뜸이 아닐 수 없다.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순창 내장산자락의 대가마을, 버스에서 내려 들머리를 지나 400여m 이정표가 정상까지 1.9km라고 가리키고 있다.

  

 

 

늘어진 산자락은 온통 울긋불긋 색동옷을 입고 너울을 타고 있다.  

 

 

 

가파른 산허리를 올라서서 능선을 바라보니 이제까지의 흙은 꼬리를 감추고 뼈골이 드러난 바위능선이다. 이제부터 내가 좋아하는 바위길이니 이제까지 걸어온 길보다 수월하겠다.

 

 

 

바위능선은 불뚱가지가 있어 가끔 바위가 심술스럽게 불쑥 앞길을 막아서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네가 난 더 귀엽고 반갑구나. 

 

 

 

바위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숲이 우거진 육산의 능선에서는 볼 수 없는 묘미가 아닐 수 없다.

 

 

 

어느 단체인지 인증샷을 하느라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바위능선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에 취해 어느새 내장산의 최고봉에 이르렀다. 763m의 신선봉..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仙遊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봉우리가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들머리 대가마을은 1.9m요. 내장산 줄기봉우리 연지봉은 1.1km요 내가 거쳐야 할 까치봉은 1.5km이다. 하지만 나는 까치봉이르기 전 300m에서 좌측 소동근재로 빠지는 소로로 들어서야 한다. 그대로 까치봉으로 가면 또 다른 연지봉을 거쳐 망해봉, 불출봉을 거쳐 내장사로 가게 된다. 그런데 나는 그만 까치봉까지 갔다. 정상의 이정표 面對는 산행에서 必修要件이다. 난 가끔 그걸 외면하다 산과 계곡을 헤매기 일 수다. 오늘도 예외 없이 그만 아차! 하여 험하고 난해한 까치봉을 오르고 다시 되돌아서야 했다.

 

 

 

신선봉을 뒤로 다시 봉우리를 맞이하고 산행은 수없이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고난이기에 나를 잊고 세속을 잊을 수 있다.

 

 

까치봉으로 가는 길목 나뭇가지에 까치집처럼 생긴 것이 보인다. 까치봉이 가까운 곳이어서 까치집이 있을 법도 하겠지...

 

 

 

까치집을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줌으로 당겨보니 이 무슨 횡재입니까! 까치집이 아니고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가 아닌가! 관절염, 염증, 암에도 좋다는 겨우살이가 소담스럽게 담뿍 자라고 있습니다. 그것도 두 곳에 말입니다. 경동약령시장에서 비닐망에 담아 파는 것은 보았지만 이렇게 기생하는 것은 첨 봅니다. 그것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듭니다.

 

 

 

저 봉우리가 약도에 나온 기름바위인가보다. 보기에 능선과 봉우리를 덮고 있는 나무들이 두더지의 회색털만큼이나 보드랍게 느껴진다. 기름바위라서 그런가! 

 

 

 

까치봉 하단 삼거리, 여기서 나는 까치봉이 아닌 작은 샛길로 들어서서 순창새재로 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푯말에 모여 쉬고 있는 바람에 푯말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쳤다.

 

 

 

 

까치봉으로 가는 길은 까칠하기 그지없다 고슴도치 등을 타고 가는 기분이다,

 

 

 

공룡의 등은 비교도 될 수 없이 피침같은 돌이 뾰족뾰족 발바닥을 콕콕 찌른다. 그래도 나는 흙길보다는 좋더라구요.

 

 

 

한 봉우리에 올라서는 중인데 까치봉인줄 알았더니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까치봉에 올라가서보니 얘도 합쳐 까치 모양으로 생겨 까치봉우리란다.

 

 

 

 바위능선에 서면 아름답게 펼쳐진 봉우리와 능선들이 파노라마가 되어 벅찬 감동으로 가슴을 두드린다.

 

 

 

그대로 절벽인 앞 봉우리에 사람들이 많은 걸로 봐서 저 봉우리가 까치봉우리인 것 같다.

 

 

 

까치봉 옆 좌측을 바라보니 내장산봉우리 아래 고즈너기 자리하고 있는 내장사가 마치 꽃밭에 포옥 싸여 있는 모습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기름바위는 마치 무서리내리고 난 후 상고대가 곱게 핀 것 같습니다. 어쩌다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었는지 사진기만 알 수 있는 빛이 빚어낸 환상적인 결과입니다.

 

 

 

뒤돌아보니 이제까지 까지봉에 있던 사람들이 떼를 이뤄 내가 올라온 곳으로 내려갑니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우리를 축소한 모형도 같은 까치봉정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기념사진 담기가 한창입니다.

 

 

 

앞서 봉우리와 함께 두 봉우리가 날개를 편 까치의 모습같아 까치봉이라데 봉우리 전체가 두꺼비 등처럼 까칠하고 오르기도 험하다.

 

 

 

까치봉의 푯말에는 연지봉이 0.9km, 거쳐온 신선봉이1.5km, 내장사가 2.4km이다. 나는 까치봉에서 다시 오던 길로 300m 돌아가 순창새재방향으로 가야한다.

 

 

 

키 큰 참나무는 모두 잎이 지고 앙상한데 그 밑에 조릿대는 녹빛이 창창하다.  

 

 

 

까치봉이 궁금해서 보고 되돌아가는 길이 초행처럼 새롭다.

 

 

 

겨우 순창새재로 들어서는 길목을 찾아 들어섰다. 동행이 없으니 호젓은 하다만 초행길에 쪽지 하나들고 표시판도 없는 갈림길에서는 이리갈지 저리갈지 당혹스럽다.

 

 

 

소등근재를 막 넘어섰는데 저만치 앞에 여러 사람이 가는 모습이 언듯 보인다. 순간 안도의 숨이 나온다.

 

 

 

순창새재 푯말을 보고서야 제대로 왔다는 안도감에 느긋해지는 마음.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곳 사람들은 읍내 장이라도 가려면 이런 새재를 넘어 다녔으리라 생각하니 으스스하다.

 

 

 

온 세상이 낙엽으로 뒤덮였다. 전라도 광주 남면 비야마을 11탱크부대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신성한 국방의무를 하던 시절 장성군 어느 야산에서 몸 들어갈 정도로 구덩이를 파고 낙엽을 깔고 나뭇가지와 낙엽으로 위를 덮은 비트에서 자던 생각이 난다. 그 산 숙영하던 곳 지형이 아늑하고 꼭 이랬다. 그래도 그 때 그 젊음이 좋았고 그립다.

 

 

 

순창새재, 이제 마지막 2.3km거리의 상왕봉만 남았다. 이거 너무 싱거운데 싶다.

 

 

 

다시 시골동네 뒷산 언덕 같은 봉우리를 올라간다. 나도 모르게 동갑내기 조영남의 노래가 저절로 불러진다. 

"뒷동산 아지랑이 할미꽃 피면 꽃댕기 매고 놀던 옛 친구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 동산에 올라보면 놀던 바위 외롭고 흰구름만 흘러간다 모두다 어디갔나 나혼자 여기서서 지난날을 그리네."

 

 

 

둔덕을 올라서면 얼마간 수평진 능선이다가 다시 오름의 능선이길 몇 번이다. 그만큼 높은 봉우리를 단계적으로 오르는 것이리라 오르는 길에 무수히 떨어진 낙엽을 밟는 걸음마다 수많은 추억들이 바스스 솟아 그 시절의 기쁨과 슬픔이 노래되어 흐른다.

"불러도 대답없는 님의 모습 찾아서 외로히 가는 길은 낙엽이 날립니다. 들국화 송이마다 그리운 님의 얼굴 바람은 말 없구나 님 어디 계시온지 거니는 발자국마다 그리움 되어 남네"

 

 

 

다시 언덕이 시작되는 곳에 길치인 내게 고맙게도 푯말이 순창새재에서 900m 지점이고 상왕봉은 1.4km 남았다고 알려준다.

 

 

 

나뭇잎과 잡초가 갈색으로 물들어 따스한 느낌이 드는 옛 서울 근교 야산을 걸어가는 느낌이다. 주변이 주는 분위기에 마음 포근히 물들이며.. 

 

 

 

모퉁이를 돌아서보니 나목들이 안쓰러운지 조릿대가 나목의 아랫도리를 감싸고 있다.

 

 

 

소등근재에서 여기까지 오도록 바위라고는 없었는데 불쑥 나타난 이 바위는 아마도 상왕봉이 가까워짐을 알리는 홍살문은 아닐까!

 

 

 

채 물들지 못한 이파리와 단풍든 나뭇잎을 보면 가을이건만 햇살을 보면 붐을 느끼게 하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 걸까? 내 연륜 때문인지 아님 남쪽 지방의 기후 때문일까!

 

 

 

아담한 봉우리가 또 나왔나 싶게 큰 봉우리로 가는 길에는 봉우리도 많다. 그런데 길은 봉우리 좌측을 살짝 돌아가고 있다.

 

 

 

길따라 나도 봉우리를 살짝 돌아가보니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넙죽 인사를 한다 '오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상왕께서는 조기(30m)계십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을 때 상왕은 상좌에 근엄하게 자리하고 계신다.

 

 

 

시각은 4시 약도를 보니 하산길이 여러 갈래이다. 백학봉을 거쳐 가는 길은 5.4km거리에 험하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4.6km거리에 무난하고, 사자봉으로 가는 길도 4.6km거리에 원만하다. 어디로 갈 것인가! 백학봉으로 발길을 옮기려는데 안내자가 백학봉 코스는 2시간 거리이고 험하다며 곧 어두워지니 계곡 길로 가라고 일러준다. 약정 시간도 두 시간이 남았는데 갈피를 못 잡고 머뭇거리는데 불쑥 생각하나가 "백양사의 아름다운 단풍은 어떡해!" 아참! 백양사 단풍이 있지! 바로 계곡으로 발길을 돌렸다.

 

  

 

 

상왕봉에서 바라본 원경입니다. 산자락의 고운 단풍이 석양빛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계곡으로 가는 하산길은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500m 정도 내려갑니다.

 

 

 

흙 한 줌 없이 뼈골이 드러난 두드러진 능선은 오르기도 수월하지만 내려가기에도 최상입니다. 

  

 

 

상왕봉에서 500m 정도 내려오니 사자봉으로 오르는 길과 양쪽으로 고갯길입니다 즉 뒤는 상왕봉으로 오르는 길, 앞은 사자봉으로 오르는 길, 우측은 몽계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좌측은 내가 내려가야 할 백양계곡으로 갈리는 능선사거리입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며 좌측을 보니 백학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석양빛으로 꽃처럼 화사하다.

  

 


내가 가는 길은 깊어지고 깊은 만큼 어두워 가는데 능선은 밝게 웃고 있다.

 

 

 

백암산 기슭을 끼고 큰 길이 보이고 길가에는 단풍이 색색으로 은은한 것도 정열이 넘치는 것도 모두 어우러져 아름다운 수채화가 된다. 

 

 

 

화려한 단풍에 침침한 바위도 덩달아 물이 들어 발그레하다.

 

 

 

붉게 물든 단풍이 춤을 추듯 유려하다.

 

 

 

백양사까지 1.6km가 남았단다. 꽃보다 더 고운 단풍길을 가는데 멀다고 멀겠는가 이리 백리인들 어떠리..

 

 

 

 

 

단풍이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서서히 타오르는 백양사 가는 길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어쩜, 저리도 고울 수 있을까..!

 

 

 

얼마 전 앞서 본 설악산의 단풍이 야생화라면 백양사의 단풍은 온실에서 자란 꽃이라 할까!

 

 

 

모든 나무들이 물든 것을 단풍이라고 하지만 단풍나무의 단풍은 모든 단풍의 근원이겠다. 그래서 단풍나무가 아니겠는가!

 

 

 

하산길은 잠깐일세 단풍에 정신 팔렸건만 어느새 백양사 초입일세.

 

 

 

옆 계곡으로 눈을 돌리니 백학봉엔 아직도 노을이 머물고 있네. 저 봉우리정상을 못 거치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내년 봄에 가보고 싶다.

 

 

 

시각을 보니 4시57분 내가 생각보다 빨리 내려온 것일까 그렇다 해도 백양사 계곡에서 쌍계루와 백학봉을 수면에 비친 모습을 담으려면 사람도 많을 테고 곧 땅거미가 내릴텐데 결코 여유로운 시간은 아니겠다.

   

 

 

나뭇가지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백학봉을 줌으로 담은 모습이다. 봉우리 셋이 그 모습 이체롭다. 

 

 

 

흰 백학봉에 노란 단풍 수를 놓은 듯 섬세하고, 점점으로 물감 찍은 듯이 갈색 주홍색 연록으로 물든 산 은은하게 가슴으로 스며든다. 사찰 담장에 주홍으로 물든 감은 어느 님의 보시인가!

 

 

 

신비한 저 아름답고 고운 빛깔, 자연의 조화속을 어찌 사람이 알랴 바라옵건대 저 고움으로 권력에 물이든 사악한 인간 심성이 순화되어 백의민족으로 되돌아가기를.. 

 

 

 

백암산 그 이름처럼 하얀 네 얼굴에 노을빛으로 분장을 하고 곱게 물들인 단풍으로 우아하게 차려 입으니 새색시만큼 곱구나.  

 

 

 

못과 쌍계루와 백암산을 아우러 수면에 잠긴 모습을 담으려 했는데 석양빛이 사진기 창을 하얗게 빛바랜 모습으로 피사체가 잘 보이지 않은 데다 안경을 가지고 오질 않아 내 의도와 상관없이 안타깝게도 반쪽 사진이 되고 말았다.

 

 

 

몇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백양사 마침 애기단풍축제를 열고 있었지만 버스시간이 촉박하여 구경도 뭇하고 스쳐 내려가는 나와 다르게 한가롭게 오가는 가족단풍객들의 화목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내 시선을 앗아간다.

 

 

무슨 까닭이었을까 내려가던 발길을 돌려서서 바라보니 곱게 물든 단풍잎 그 사이로 백암산 또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 백양사도 백암산도 나와는 오랜 구면이었다. 1968부터 1971년까지 광주 장성군 남면 비아리에서 군복무하던 20여세의 청년시절 한 때나마 저 한쌍의 청춘 남여들처럼 광주의 한 여인과 진솔하게 우정을 나누던 곳이었기에...    

 

 

 

아래 호수에서도 화상이 뽀얗게 빛에 잠겨 대강 어림으로 담은 풍경이다.

 

 

너무 피사체를 내려 찍었네 언제나 그랬겠지만 백양사에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담은 것이 없다.

 

 

가을은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지만 서글픈 계절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름답게 꾸민 단풍도 저 아름다운 감도 만추와 함께 저물면 바람에 앙상한 가지는 울고 낙엽은 나부끼는 계절이기도 하다. 감을 보고 있으려니 생각이 난다. 옛 선조들은 울타리 안 감나무에 달린 감을 수확과 동시에 성글게나마 나뭇가지에 까치밥으로 감을 남겨 놓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저리 연시가 다 되었건만 수확을 할 기미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일손이 없어서인가 끼니 걱정이 없어서일까 저 감을 보니 서울의 까치들이 가엽다. 매연 속에서 제대로 먹지고 못하고 독성으로 새끼들은 기형으로 태어나고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처럼 풍성하게 먹이도 많은데 도심의 까치를 자연으로 보낼 수는 없을까..

 

      

계곡 옆 캠핑장에도 단풍은 곱게 繡를 놓고 있구나!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가에도 단풍의 아름다움은 끊이지 않는 백양사 가는 길.. 

 

2017년11월11일 백양사에서 《鄕香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