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서울로'(퇴계로~중림동 · 만리동 고가공원길)

鄕香 2017. 12. 6. 17:41


"서울로"는 광화문 종로 을지로 청계천 퇴계로 서대문 등 서울중심부 도로들이 사방에서 집중되는 세종로 시청앞 서울역 인근 도로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퇴계로에서 청파동과 중림동.만리동 그리고 용산로 등으로 신호를 받지 않고 거치도록 1970년에 건설한 고가차도를 안전상의 문제로 전용차도로서의 수명을 다함에 따라 철거하기 보다 재활용하자는 생각으로 과거와 미래공존, 자동찻길에서 사람이 걷는 길로, 기찻길과 차도로 단절된 동.서의 연결로 지역간 활성화하고 공원과 사색의 길로서  인근 남산과 연계하여 걷고 싶은 길로 탄생시킨 이름하여 '서울로에서 남산까지'이다. 동쪽으로는 회현역과 퇴계로 한양도성과 남산으로 이어졌으며 서쪽으로는 서울역광장을 비롯하여 중림동과 청파동, 만리동광장으로 이어졌다. 서울로(고가로) 내에는 동쪽과 서쪽 양편에 전망대가 있으며 사색의 길임을 이야기라도 하듯이 원형의 화단면에 각종 어록들을 써 놓았고 둥근화단에는 일정 구역으로 나누어 장미마당, 야생화마당 등의 이름아래 장미와 각종 들꽃과 나무들을 심어놓았다. 


《서울역 우측에 있는 '서울로'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와 나선형계단이 있는 곳이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대우재단빌딩 사이 교통섬과 서울로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기 전 서울로를 담은 사진이다.



원기둥모양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함께 있다.  

      


대우재단 건물 앞에 퇴계로 지상 교통섬에 설치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서울역파출소 옆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울로에 올라서서 중림동쪽으로 걸어가다가 철길을 담은 풍경이다.  



만리동방면으로 뻗어진 서울로를 따라간다. 서울로는 이와 같이 원형의 큰 화분에 나무를 심었다. 회색의 콘크리트 바닥에 콘크리트 화분, 단조롭고 딱딱한 분위기에 초겨울이 더욱 썰렁하다.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낼 방법은 없는 걸까!



중림동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잠시 서울로 아래 서대문방향과 남대문 방향으로 갈리는 두 길을 내려다보며 담은 사진이다.

 


서소문길과 서대문과 독립문을 거쳐 연신내로 가는 방향.



남대문을 거쳐 광화문으로 뻗은 남대문路



서울로에 설치된 많은 원형화분에는 어록들을 써놓았다.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봄날 / 방탄소년단">



여기서 서울로는 3갈래로 갈라진다 가운데 2개의 원형 설치물이 있는 가운데 길은 만리동으로 가는 길, 우측은 중림동으로 내려가는 길, 

좌측은 청파동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좌측 청파동으로 내려가는 길.



청파동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서울로를 바라본 풍경으로 좌측 젊은 여인이 들어서는 원형건물은 커피, 팥빙수 등을 파는 장미카페이자 옥상은 전망대이다.



3개의 길 중 가운데 길이다 만리동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한 아가씨가 길을 가다 원통형 시설물에 기대서서 독서를 하며 누굴 기다리는 걸까! 그 뒤로 서너 사람이 있는 건물이 전망대 겸 카페 건물이다.



3개의 길 중 오른편 중림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장미카페 옥상(전망대)에 장미가 심어져 있다.



시든 장미꽃이지만 시든대로 향기가 있고 시든대로 볼만하다.



하나의 서울로는 중림동과 만리동 그리고 청파동으로 갈린다. 왼편으로 갈라진 길은 청파동방향으로 이어지고 앞으로 길게 뻗은 길은 만리동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만리동으로 뻗은 길 오른편에 중림동으로 이어진 길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중림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되돌아갈 서울로를 마지막으로 내려다보고 전망대를 내려왔다.

 


만리동고개로 이어진 서울로..



중림동으로 내려가는 길, 이 거리에는 중국집이 많았었지 지금은 모르겠다.







《'서울로'에서 읽어본 어록들》

<사랑이란 이 노래보다도 짧아 그럴 땐 자꾸 부르면 되지 / 누구나 아는 비밀, 언니네 이발관>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곧잘 깨져서는 자신을 할퀴네 / 유리, 김윤아>



<툭 잎을 건들이는 빗방울에 온 세상이 멍이 들듯 다 젖고 있어, / 젖고 있어, 빈지노>  

<영원한 것은 없다 생각하지 말아요, 우리 기억 속에 남은 순간을 믿어요 / 순간을 믿어요, 언니네 이발관>


오래 전에 함께 듣던 노래가 발걸음을 다시 멈춰서게 해 / 오래된 노래, 스탠딩 에그>



<아픔도 참 많았고 눈물도 참 많아서 까만 밤 하늘에 별빛이 내린다 / 별빛이 내린다, 안녕바다>



수많은 향수와 사연을 낳은 서울역 옛 건물은 인고의 세월을 품은 채 오늘을 내일의 일기장에 담고 있다.

 


한때 세계를 향해 웅지의 꿈을 펼치던 대우그룹, 김우중, 누가 그들을 파멸로 몰아넣었는가! 그 꿈을 꾸던 빌딩은 말이 없다.



<난 그대 품에 별빛을 쏘아 내리고 은하수를 만들어 어디든 날아게게 할 꺼야 / 우주를 줄게, 볼 빨간 사춘기>



<햇살이 우릴 기억해서 어색한 공기를 따스하게 해주어요/오후, 박지윤>



차들이 다니던 도로였던 것에 비해 상판의 두께가 생각보다 얇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서울로의 노면을 뚫어 그 아래 도로를 볼 수 있게 했다.



용산방면으로 바라본 서울역광장 앞 풍경.



수많은 인연과 삶의 굴레에 이끌려 수많은 사람들이 행성처럼 궤도를 돌고 있다.



 <별이 속삭이는 소리로 내게 오는 그대여, 꽃이 닿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대여/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이승환>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 '달리기' 윤상.>



방방놀이터? 아이들의 뜀틀이 있다. 규모로 보아 장식적 전시품만 같다.



한 어린이가 뛰고 있는 모습.



어린이가 뛰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하며 뛸까! 그냥 즐겁겠지 그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들이 재밌다. 아이의 모습을 보는 시선은 같아도 떠오르는 생각은 모두 다르리라..


<오늘의 하루는 내게 누군가가 두고 간 선물 같아 어제보다 더 따뜻해- GIFT. 박효신.>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는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 오사랑, 루시드 폴>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유자차, 브로콜리너마저>

<



수국식빵이라는 빵과 간단한 차와 음료를 파는 건물옥상은 전망대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역광장. 


 

"수국식빵" 옥상에서 바라본 중림동과 만리동 방향.



'수국식빵' 위 전망대(옥상)에서 바라본  퇴계로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서울로..



수국빵집 안 일부 식빵과 토스토와 음료를 팔고 있음 식빵 맛 괜찮습니다.



서울로 내의 유일한 빵집 '수국식빵' 옥상은 전망대.



<조금조금 아주 천천히 가면 생각 없던 나를 알게 되나봐 / 기억력, 박용준>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달리기, 윤상>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가.. / 우리가 어느 별에서, 안치환 · 장필순>



<외로움에는 약한 편이니 너무 오랫동안 비워두지 마세요 / 내 마음 사용설명서, 팀>

햇살이 우릴 기억해서 어색한 공기를 따스하게 해 주어요 / 오후, 박지윤>



<커다란 빌딩 사이로 오늘도 어제처럼 어설프게 걸린 하얀 초생달 /  초생달, 어떤날>

<비 내린 거리 아스팔트 위로 어느새 달은 내려와 거리는 은색 활주로.. / Across the Universe. 정기고.>



<이 세상 살아가는 이 짧은 순간에도 우린 얼마나 서로를 아쉬워 하는지 / 슬픈 표정 하지말아요/신해철.>

살아가는 것에 아쉬운 것이 어찌 인연 뿐이겠는가? 순간마다 찰라마다 모든 것에 아쉬워 하지/鄕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하고 있네요. 스스로 불어 내는 음율에 고무되어 서서 연주할 때는 몸이 음율에 맞쳐 비틀고 휘어지다가 이제 스스로 심취되어 앉아 연주를 합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형상에 정감이 솟네요.

 

주변 대형 건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



마침 국화분재전시회도 열고 있었지요.



돌에 부착시켜 어쩜! 이렇게 아름답게 키웠는지.. 나무도 아닌 여러해살이풀에 있어서..



<다시는 외롭지 않겠다 날 이대로 버려두지 않겠다 / 영원히 그립지 않을 시간, 언니네 이발관>

<내가 니 편이 되어 줄께 괜찮다 말해줄께 다 잘 될거라고 넌 빛날 거라고 넌 나에게 소중하다고 / 내가 니편이 되어 줄께/커피소년>

이 글을 보니 너무 반갑고 서러워 눈물이 났다. 나도 더는 외롭지 않겠다.  내가 힘들고 지쳐 쓸어졌을 때 누가 내게 이리 용기와 힘과 위로의 말을 해 준 적이 있었던가? 무척 외롭고 힘들고 서글펐던 지난 날, 그 때나 백발이 성근 지금에나 이리 용기와 위로의 말을 주는 이 없었기에 내가 내게 늘 다잡은 말이 아니었던가 "내가 니편이 되어 줄께, 형이 되어 줄께" / 鄕

  

 

꽃빛깔이 은은하여 보는 마음 설렌다. 국화를 이렇게 나무처럼 분재로 키운 것은 처음 본다. 다년생초본이기는 하지만 내년에도 이 가지에서 싹이 돋아날지..



화려하기도 하지, 마치 단풍나무를 보는 듯도 하구나!



어떻게 이리 키웠을까!



아름답지만 잎과 꽃의 구성비가 좀 맞지 않는 어색함이 보인다. 꽃 크기가 좀 작거나, 꽃송이가 크니 좀 성글었다면 어떨까 싶다.  



정말 아름답다. 국화를 어찌 이리 키웠을까 나무분재처럼..



석양을 등진 서울로의 보안관? 허리에 권총만 차면 그대로 케리 쿠퍼나 버드랑 카스타가 아니겠는가!



처음에는 나무에 국화꽃을 접목한 걸까 싶어 놀라웠다. 자세히 보니 온전히 국화로 분재처럼 키웠다. 아름답고 신비롭다.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 한편으로는 사람이 두렵고 스스로 득도하면 부처가 된다는 불교에 긍정의 마음이 기울기도 했다.



요즈음은 간편한 일상복에 배낭매고 문화시설이나 명소를 찾아다니는 여인들이 심심찮게 눈에 띌 만큼 싱글이 많은 걸까!

 


서울로 내에 목련다방이라는 찻집 겸 전망대이다.



목련다방 옥상이자 전망대에서 중림동 약현성당 방향과 만리동 방향으로 이어진 서울로를 바라본 풍경이다. 

 


퇴계로 방향으로 이어진 서울로 전경이다.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새들은 걱정 없이 아름다운 태양 속으로 음표가 되어 나네 / 비밀의 화원, 이상은>

<너를 알게 된 후 사랑하게 된 후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 변해가네, 동물원> 

네가 나를 떠난 후부터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낯설고 접근하기 두렵고 진실은 증발해 버린 어색한 것뿐이라네. / 鄕



빌딩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로에서 서울리스타빌딩으로 연결된 구름다리

 


「멋진 데이트」

서울로의 목련다방 앞을 스치듯 지나가는 멋진 로맨스그레이 -  

얼마나 행복한 모습인가!

나는 죽어도 가질 수 없는 저 아름답고 부러운 모습이여..



'서울로' 끝나는 퇴계로 회현동 방향 끝에는 남산공원과 한양도성으로 연계하는 엘리베이터가 발사를 앞둔 인공위성처럼 솟아있다.






남산공원과 한양도성 길로 이어주는 엘리베이터이다.



남산육교에서 내려다본 서울로 입구주변의 풍경이다.

 


서울로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산육교에 올라서 내리면 정면으로 보이는 이정표이다.

 


아래쪽으로 숭례문과 인근풍경이다.



리라국교와 숭의여고를 거쳐 남산왕돈가스 집을 지나 남산공원과 한양도성길로 오르는 쪽 방향이다.



남산공원가는 길과 남대문을 확인하고 다시 '서울로'를 거쳐 서울역으로 가기위해 타고 올라왔던 엘리베이터에 다시 오른다.

 


저만치 두 숙녀 뒤로 서울로는 이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 바람이 분다, 이소라>

그렇다 우리는 같은 사랑을 했지만 나는 사랑을 했고 그대는 다만 사귀었을 뿐이다. / 鄕



앞쪽 좌측에 서울로에 올라올 때 이용한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이제 다시 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서울역으로 발길을 옮겨야 하겠지..



연대세브란스병원과 대우재단 건물 사이 도로섬과 서울로에 연결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모습이다.



서울로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바라본 서울역.

 

2017년 11월5일 서울로(옛 퇴계로~공덕동 고가차도)에서.. 《鄕香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