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回 벗모둠

제19차 용문 모듬

鄕香 2017. 7. 13. 23:45

 이종득 벗이 8월 모둠을 용문 본인별장으로 벗들과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알려왔다. 일정을 조율하여 7월13일 목요일로 정하고 공지를 냈다. 참석을 알려온 벗은 박지철, 이경희, 박종순, 이기창, 김인남, 그리고 서우석이는 중국 여행으로 참석 못함을 미리 알려주었고 인태식은 먼 이동에 살면서도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전화를 주었다. 또한 박태웅이와 김진광이가 참석하였다. 8월13일 목요일 모두 9명은 용문역에서 만나 물건을 구하러 나온 종득이 차와 택시에 분승하여 이종득의 별장으로 향했다. 드넓은 별장 마당 가운데 시설 좋은 막사에는 이미 온갖 야채와 과일, 주류가 마련되어 있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온갖 약재를 넣어 푹 삶은 멧돼지수육이 약재 향기를 풍기며 커다란 찜통에서 등장하였다. 어느새 일꾼 태웅이는 커다란 연자방아맷돌을 원탁삼아 그 위에 수육을 담은 쟁반에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멧돼지수육을 꺼내들고 뼈를 발라내고 진광이와 태식이는 양념을 챙겨 놓고 상차림이 분주하다. 이 더운 날씨에 이렇게 많은 음식을 장만하느라고 애 많이 쓴 종득이와 바쁜 중에도 기꺼이 자리를 함께한 벗들 또한 바쁜 일정으로 참석 못한 벗들에게 두루 고마움을 가진다.

  

 

오이를 깎고 마늘을 챙기고 한편에서는 감독하고, 한쪽에서는 군침을 넘기고, 


보약재 빛깔도 맛스럽게 밴 양질의 멧돼지수육의 반지르르한 맛깔스런 자태 

경희 : 어, 난 막걸리 주셈,

기창 : 소주마셔!

 

자! 건강을 위해 '마시자". 건강酒도 소주에, 막걸리에, 양주에, 水酒에 표정만큼 各樣各色입니다.


한 巡杯 술술 한 談話 술술


 서로 마음이 오가니 정다움이 꽃 핀다.


이 아저씨 중절모도 자줏빛 T도 멋쟁이


언제 어디서나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신사


拍掌大笑란 바로 이런 것.


경희 : 여러분! 이 사람에게 표를 모으세요. / 지철 : 글쎄 한표 던져도 될까!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만나면 정겹고 보면 공연히 즐거운 벗이여.. 


종득이는 이것저것 챙겨 먹이려고 분주한 모습이 여지없이 자상하시던 우리들의 부모의 모습이다.


웬만해선 가타부타 말이 없는 우리의 벗 기창,


우리의 벗 진광이는 마음은 무엇을 담고 귀는 무엇을 듣기에 다소곳이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을까! 

우리의 벗 태웅이의 부담 없는 너스레를 즐겁게 미소로 받아주는 우리의 벗 종순이의 정겨운 얼굴이 어느덧 보고 싶구나!


오늘의 주인양반 우리의 벗 종득이 그저 말이 없는 진중한 아저씨 어찌 이리 소박하신지..


어찌 양주마개와 씨름하시는가!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벗 기창이와 심각하게 병과 씨름하는 우리의 벗 태웅이


우리 벗들의 각양각색의 표정들 그냥 보기만 하는데 나 절로 즐겁고 미소가 배어난다.


유럽풍의 이 청동소년상을 보니 어린 시절 읽어 본 "톰 소여의 모험"이 떠오른다.


천부적인 연극소질과 천상 희극배우(gagman)였을 우리의 벗 태웅이의 재능을 보는 내가 아쉽다.   


이하 톰소여와 함께 어린 시절의 꿈을 담습니다.











세월은 흘러 백발이 되어도 그 안에 흐르는 우정의 인연은 변함이 없다.

2017년 7월 13일. 벗 이종득의 용문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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