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밥상

鄕香 2015. 7. 2. 12:40

 

06시에 단잠에서 깨어나 신선한 아침을 맞는다. 자리에 누운 채 즐거운 마음으로 나에게 인사를 한다. " 잘 잤니? 고마워! 오늘도 잘 해보자." 그리고 잠자리에 누운 채 오늘도 내 혼령의 안식처인 육신을 보듬는다. 손과 팔과 어깨를 주무르고 비벼 주고 인중과 귀 그리고 얼굴과 뒷목을 비벼준 후 두 다리를 올린 상태에서 손을 뻗어 발가락 하나하나 그 사이사이를 누르고 비벼 주고 발바닥을 눌러 주고 장딴지와 허벅지를 주무르고 치켜 올린 두 다리를 발목서부터 허벅지까지 쓸어내리듯이 훑어준다. 그리고 오른쪽 다리를 곧게 내려 뻗고 올린 왼쪽 다리는 오른쪽 옆으로 내리고 오른쪽 어깨를 외쪽으로 틀어 허리를 비튼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 비틀린 허리 쪽 등뼈와 근육을 골고루 비벼 근육을 풀어 주고 반대쪽 손발도 같은 방법으로 풀어준 다음 두 발을 다시 올려 좌우로 벌려 주기를 20회 정도 해준 후 두 발을 당겨 두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기를 10회 한 다음 누운 채 몸을 굴려 엎드려서 팔 굽혀펴기 20번을 2회 하고 " 잘했어, 그럼 하루를 부탁해" 혼이 육신에게 인사를 마치면 비로써 이브자리에서 일어난다. 

 

 

나의 행복한 밥상은 그날그날 다르지만, 대체로 大同小異하다. 오늘 아침 주식은 치즈빵이다. 새콤달콤한 프렌치드레싱을 첨가한 야채 셀러드, 삶은 계란 하나, 그리고 커피 한 잔이다. 주식을 밥으로 할 때는 된장찌개에 햄셀러드, 김치, 미역국 정도입니다.

 

     

식사 후 산책에 나선 하소뒷산입니다. 소나무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지만, 다양한 종류에 이름 모를 나무들도 많습니다. 하소약수터로 가는 길가 산자락 밭에는 울타리가 둘려 있습니다. 고라니 토끼 등 야생동물들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고자는 것이겠지요. 

 

 

타지他地 사람들이 사놓은 논입니다. 경작을 5~6년 째 놀려 잡초가 우거지고 늪지가 되었습니다.

 

 

논畓이 자연으로 돌아가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곤충들의 낙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논두렁에는 망초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지나가던 바람의 희롱에 까르르 웃으며 해말간 얼굴에 귀여운 몸짓으로 화답을 보냅니다.

 

     

 

 익일翌日 아침은 잡곡밥에 미역국이다.

 

 

점심은 탕수육

 

저녁도 미역국이네! ㅎㅎ 

 

 

제천시 현 시가(市街) 풍경

 

 

하소산에서 바라본 신 주거지인 아파트의 모습들.

 

2015년 7월2일 <鄕香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