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도착해 제공해 주는 점심을 들고 다시 항구로 갑니다. 서울에서 묵호까지 3시간여분 고속도로를 달려와서 다시 배로 3시간여 분을 망망대해를 헤집고 달려 울릉도에 도착해서 다시 또 만경창파를 가르며 우리의 선조들께서 물려주신 고독한 바다위에 우뚝 솟은 우리 땅 獨島, 그 기개 가득한 얼굴을 익히고 보려고 갑니다. 도적의 심보를 가지고 호시탐탐 우리 땅을 넘보는 승냥이로부터 우리 땅 독도를 지키고 있을 우리 아들들의 장한 모습도 보고 자칫 외로울 수 있을 그 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독려하고 보듬고 싶기에 이렇게 달려갑니다. 그런 우리의 심경을 읽으셨음인가, 해무와 높은 파도로 5일에 한번정도 독도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데, 오늘은 파란하늘 밝은 햇살에 눈이 부셨고 대다수 여객선이 독도에 정박하지 않고 독도를 돌아서 귀항한다는데 우리가 탄 배는 잠시나마 정박하여 승객들이 독도에 들어설 수 있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하자 버스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바로 숙소를 떠나 예약된 관광버스편으로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1시 15분, 우리가 승선할 배의 출항시간은 오후2시10분, 약 45분 정도 여유시간이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급박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적당한 휴식과 긴장을 덜 수 있는 시간적 여유에 마음의 富者가 됩니다.
여유란 참 좋은 것입니다. 늘 쫓기는 생활에서도 마음이라도 부자가 돼야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습니다.
여성을 꽃에 비유를 하지요. 예쁘고 아름다워서이기도 하지만. 꽃은 열매를 맺는 씨방이 있으니 종족보존의 산방입니다. 그런 연유로 여성의 상징성을 갖습니다. 남성으로서는 이룰 수 없는 그 창생은 숭고하고 거룩한 일이기에 여성은 고대에는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지요.
울릉도 특산 화산석인 현무암을 다듬어 퍼즐처럼 독도라는 한글을 조합하여 영문과 독도의 형상을 만든 조형물입니다. 우리 땅을 지키고자는 작가의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 동해바다위에 펼쳐진 독도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사랑, 우리영토에 대한 역사, 의지를 한글과 영문으로 조형화하여 표현" <작가 허정>
내가 승선할 유람선입니다. 마치 어린 시절 꽁꽁 언 청계천에서 타던 내 썰매를 본뜬 것 같아요. 물위에서 타는 큰 설매~~ ㅎㅎ
이제 승선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창밖을 통해 본 끝도 없을 것만 같은 망망한 바다 저 수평선 넘어 외롭고 고독한 우리 땅 독도가 있다니 그 옛날 우리의 선조는 나침판도 지도도 없이 오로지 밤하늘의 별자리로 길을 찾아 바람을 이용하고 노를 저어 이 먼 곳까지 목선으로 찾아와서 영토를 넓혔다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조금은 멀다는 생각이 들 즈음 누군가 독도가 보인다는 소리에 모두 선창으로 몰려갑니다. 그런 정겨운 소란에 누가 요조숙녀요, 점잖은 신사체면을 지킬 수 있을까요! 나도 어느 틈에 일어나 창가로 몰려드는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아, 내다본 창밖에는 경찰수비대원들이 전투복에 부동자세로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뜨거운 그 무엇이 울컥 솟아납니다.
배에서 내려 정면으로 보인 독도의 한 면면입니다.
<동도>
동도의 모습
TV영상이나 잡지의 표지로만 보던 모습을 나도 이렇게 볼 수 있다니 ..
창망대해 검푸른 바다에 비가 내렸을 때 너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아림으로 접었는데, 이렇게 파란하늘에 조각구름하나 그 아래 독도는 하나의 신기루였습니다.
서도의 한 모습입니다.
난, 네 모습에 매료되어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머리에 입력한다.
이 많은 사람중에 아들이 보고 싶어 달려온 분도 있으리.. 잠시 그런 생각에 눈시울이 노을빛처럼 물이 듭니다.
예쁘신 만큼, 그만큼 아름답고 고운 마음, 끝도 폭도 없이 무한한 마음만큼 우리의 독도를 사랑합시다.
언제까지 나의 기억에 남을 좋은 곳으로 이끌어 주신 그 애씀을 잊을 수 없겠지요. 고맙습니다.
이제 떠나야할 시각입니다. 애틋한 심경으로 다시 바라봅니다. 동도의 이사부길과 아름다운 우리 땅을..
흔들림 없는 부동의 자세, 절도 있는 멋진 거수경례, 그런 그대들을 보는 순간, 뭉클한 뜨거움에 가슴이 벅차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니다. 나도 한때 저런 모습으로 국방의무에 충실하던 시절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아, 왜 이리 눈물이 날까!
부두를 뒷걸음치는 배의 난간에 기대어서 눈을 댈 수가 없었다네,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여..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돌아서는 뱃전에서 너를 불러본다,
작년(2012년) 독도의 날을 즈음하여 현시대에 맞게 일부 수정된 가사입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팔칠케이)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132 북위 37,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1,800,
독도는 우리 땅.
오징어 꼴뚜기 대구 홍합 따개비,
주민등록 최종덕 이장 김성도,
19만 평방미터 799에805
독도는 우리 땅.
지증왕 삼십 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지리지 오십 페이지 셋째 줄,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조선 땅
독도는 우리 땅.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 땅(한국땅).』
동도와 서도 사이의 아름다운 모습.
서도의 모습
독도를 출항하여 좌측방향(동쪽)으로 순회하기 전의 모습.
동도의 정면 모습
동도의 동쪽 끝 부분의 모습
코끼리같은 모습입니다.
동도 끝부분에서 서도 방향을 보며 석양을 담았습니다.
동도의 동쪽 면면입니다. 무소(코뿔소)를 닮은 부분도 있습니다.
동도를 돌아가는 중입니다.
동북방향에서 쳐다본 동도와 서도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쳐다본 독도의 동도와 서도.
서도의 북쪽편 모습.
서도의 북쪽편 모습.
북쪽편의 독도의 모습.
북서쪽에서본 서도.
서쪽에서본 독도(동도와 서도)
점점 멀어져가는 독도.
독도에서 16시 35분에 출항하여 울릉도선착장에 도착한 시각은 18시55분, 2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독도를 떠나온 애잔함을 담고 숙소에 돌아가면 맛 있는 삼겹살 뷔페가 우리의 심신을 위로해 줄 예정입니다.
2013년 11월1일 <鄕香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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