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 노수현(心汕 盧壽鉉1899~1978)은 黃海道 谷山 출생으로 호는 심산입니다. 그는 20세에 書畵美術院을 졸업하고 동기생인 靑田 李象範과 함께 心田 安中植에게서 그림공부를 배웠습니다. '심산'은 동아일보사와 조선일보사에서 도안과 삽화를 그리기도 했으며 1922년부터는 줄기찬 畵壇活動을 하여 協展(서화협회 주최 미술전람회) 제1회부터 제15회, 조선총독부 주최 조선미술전람회 제1회에서 제11회까지 계속 출품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 國展(大韓民國美術展覽會)제1회부터 제16회까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줄기차게 작품활동을 하였습니다. 1955년에는 서울시문화상, 1958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상, 1961년에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 1962년에는 대한민국 문화포장, 1974년 문화의 날에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이 <新綠>은 1920년대 초기에 그린 심산의 역작 중 하나입니다. 관념적인 전통양식의 산수화에서 볼 수 있는 청록산수의 초록색이 거대한 화면을 지배하고 있으면서도 실경산수의 근대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자연 대상을 세부까지 철저히 묘사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웅대한 視感을 조성시켜주고 있어 현실이라고 할 수 없는 이상향을 연상케 합니다.
'심산'은 실경산수를 모색하면서도 전통적인 산수의 관념적 취향을 언제나 자신의 화면에 그 수법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점이 다른 동양화가들에 비해 그의 산수가 갖는 엄격한 형식미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요체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실경인지 관념적산수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어느 취향에도 편승함이 없이 두 개의 취향을 적절히 살려 자신의 독자적인 화풍을 추구해 나가려는 흔적이 엿보입니다.
<신록/新綠>
韓國 近代 / 心汕 盧壽鉉(1899~1978)筆 / 絹本彩色 203×312cm / 高麗大學校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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