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이당 김은호 필 노안도8폭병풍/以堂金殷鎬筆蘆雁圖(8曲屛)

鄕香 2013. 2. 14. 19:24

 

이 노안도 8曲屛 작품은 1971년 서울신문사 기획「6大家展」에 출품되었던 力作입니다. 예전부터 많은 화가가 갈대와 기러기 그림을 그렸었고 以堂의 스승인 心田에게도 이 주제의 작품이 많은데, 이당 또한 그 전통을 계승하여 이 같은 力作을 보여줍니다. 8曲 連幅으로 된 이 대작은 한마디로 말해서 기러기 떼의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수십 마리의 기러기가 화면 가득히 날아들고 있고 갈대숲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강변에는 이미 여러 마리의 기러기가 먼저 날아와 앉아 있습니다. 水墨淡彩의 필법과 구도 및 주제전개의 전통적인 요소는 예전부터 유사한 많은 명작들을 연상시키지만, 강변으로 날아들고 있는 기러기 떼의 속도와 날갯짓의 바람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이 작품에는 이당의 자유분방한 표현력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또 화면 왼쪽 끝머리에 白彩로 가볍게 一筆한 초승달은 이 광활한 자연공간과 그 초저녁 情景에 지극히 효과적인 구도상의 묘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러기들의 정확한 생태표현과 그 생동감은 細筆로 다듬어진 이당의 무궁한 필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노안도8곡병풍/蘆雁圖八曲屛>

韓國 近代 / 以堂 金殷鎬(1892~1979)筆 / 絹本淡彩 cm / 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