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旬 老境에 접어들던 1960년대 초기부터 산수풍경화에 반영되기 시작한 以堂의 새로운 색채 감각과 필치의 독특한 다감성은 그야말로 정신적인 老益壯의 정열이며 그의 색채주의의 놀라운 晩年의 경지라 하겠습니다. 이 그림은 1974년 그의 나이 82세 때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는바와 같이 淡墨線으로 풍경을 전개하고 나서 그 위에 전에 볼 수 없었던 밝은 여러 가지 색을 부여하는 수법인데, 그려진 대상의 자연은 사실적인 현실성과 전통적 心意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즉 하늘 . 산 . 물 . 단풍 등에 가해진 다채로운 색조의 선려함은 현실감각의 아름다움이지만, 그것들과 별개의 淡墨, 濃墨만으로 처리된 소나무들이 거침없이 도입되면서 화면이 俗된 현실감 일변도로 치우쳐지는 것을 제어시키는 독특한 방법과 형식이 취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완전히 이당이 개창한 만년의 화법입니다. 푸른 산(靑山)과 완만한 곡선으로 처리된 흰 바위산(岩山), 눈부신 단풍 그리고 해맑게 푸른 하늘과 늪의 물빛 등이 조화를 이루는 광활한 풍경에 먹으로 그린 소나무(墨松)는 그 자체가 대단히 이질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힘으로 畵格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색채 수법으로 시도된 같은 주제의 작품으로 1961년 작 그리고 1965년 중앙일보 창간기념으로 그린 大作이 있습니다. 화면 전체에는 작가가 지난날 수차 탐승하여 그 절경의 감동을 깊이 간직하고 있는 금강산 가을빛이 충만하게 서렸습니다.
<풍악추명/楓岳秋明>
韓國 近代 / 以堂 金殷鎬(1892~1979)筆 / 絹本彩色 55.5×189 cm / 個人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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