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산과 계곡에 비가 내려 녹음이 짙은 나무들은 촉촉히 비에 젖어 들고, 산마루에 피어오르는 흰 구름은 점점 山野를 잠식하고 있는 깊고 그윽한 산과 계곡의 비내리는 풍경은 표현할 수 없는 정취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화면은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강 이편은 近景으로서 푸르른 나무들과 山家 한 채를 들어앉힌 곳에 가랑비 내리고, 강 저편 遠景에는 흰 구름이 계곡을 휘덮고 있고 구름 위로 치솟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은 수평으로 전개기켰는데 이러한 화면 구도는 毅齋가 즐겨 사용하는 전형적인 산수화 양식의 하나입니다.
채색과 수묵의 濃淡을 가려 쓴 필치에 있어서 완만한 솜씨를 보인 이 작품은 감도는 그윽한 풍미와 시원하게 트인 공간미가 넉넉할 뿐만 아니라 한국 산하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풍겨나고 있습니다.
<하산비운/夏山飛雲>
韓國 近代 / 毅齋 許百鍊(1891~1977) 筆 / 紙本水墨淡彩 63.5×43cm 個人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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