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이당 김은호 필 산수도/以堂金殷鎬筆山水圖(雙幅)

鄕香 2013. 2. 8. 00:56

 

이 산수도 쌍폭은 10폭병풍에 들어 있는 산수도 중 2폭입니다. '이당'의 초기작품으로서 조선조 후기에 畵壇을 지배했던 전형적인 南宗山水風이며 恩師인 心田의 양식과 기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부드러운 주름으로 형성되는 수많은 산세와 나무들, 山勢에 가한 무수한 호초점(胡椒點), 遠山의 처리 등에서 심전필법의 특징을 잘 소화한 大作입니다. 

以堂 金殷鎬(1892~1979)는 20세 때에 당대의 대가인 小琳과 心田에게서 사사받았고 일찍부터 細筆에 능하여 高宗과 純宗의 御容畵家가 되어 약관의 20대에 명성을 떨쳤습니다. 이당은 화가로서의 출발이 御容畵家였고 또한 입상작품들이 거의 여인을 다룬 인물화였기 때문에 대가로서의 명성을 인물화로 굳히게 되었습니다. 조선조 후기에서 근대에 걸쳐 南畵風의 산수도가 화단을 지배하고 있을 때 그는 極彩細畵의 北宗畵風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이란 사실적이어야 한다." 면서 만년까지 자기의 수법을 고집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의 예술관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미술이란 곧 인공적으로 자연대상을 그대로 표현하는 기교이며 그 기교가 완벽한 연후에 비로서 예술적 진미가 깃드는 것." 이라고, 확실히 그는 南畵의 <想>보다는 北畵의 <技>를 더욱 중요시 하였습니다. 이당은 경기도 인천에서 부농의 2대독자로 태어나서 87세의 장수를 누렸으며 1965년 3.1문화상. 1968년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하는 명예로운 생애를 보냈습니다.

 

 

    

<산수도/山水圖>(10幅屛風中2幅)

韓國 近代 / 以堂 金殷鎬(1892~1979) 筆 / 絹本淡彩 138×34.5cm / 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