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강원도 강릉 부근에 위치한 명승누각의 眞景이지만 以堂은 어느 傳來의 寫生帖을 토대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수북히 쌓인 눈속에 짙게 드러난 멀고 가까운 소나무들의 사실적인 표현과 특히 近景의 墨으로 그린 技法의 느낌은 참으로 청신하고 작가의 墨畵 의 기량이 유감없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산과 언덕과 소나무들이 이루는 끝없는 곡선의 흐름은 화면 중앙부분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강줄기의 자연스러운 형상과 잘 조화되고 있고 화면 전체에는 약간의 눈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主題인 대호정(帶湖亭)은 화면 아래쪽 언덕 위에 우거진 소나무들 가운데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42년 제21회 일제 총독부주최 鮮展(조선미술전람회)에 '이당'이 심사위원 참여 작가로 초빙되어 그 때 출품했던 새롭고 독특한 수법의 풍경화입니다. 완전히 묵화이면서 설경의 현실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胡粉이 가했는데 이와 같은 수법의 작품은 달리 예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 작품이 鮮展에 발표되었을 때 尹喜淳은 신문에 기고한 評文에서 "이당의 <帶湖亭>은 온화한 品이 있다. 색감이 있는 먹빛은 원래 인물화에서 닦인 노련한 색채감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이 그림에서도 달필, 재기를 부리지 않았으며 俗味가 있으면서 그 겸손한 진실은 品을 이룬다. 여기에 대가의 관록이 붙는다." 라고 언급 했습니다.
<대호정/帶湖亭>
韓國 近代 / 以堂 金殷鎬(1892~1979) 筆 / 絹本水墨淡彩 128×96cm / 個人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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