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山水는 오른편부터 나열하면 '봄 풍경 <柳碧桃江>/ 여름 풍경 <漁翁淸江>,<高士觀瀑>. <高士訪友>.<細雨斜風> / 가을풍경 <단애홍수/丹崖紅樹> <추강범경/秋江帆景> / 겨울 설경 <십리공강/十里空江> 등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四季로 펼쳐진 8幅屛風 그림으로 각 폭마다 상단의 여백에는 七言對句의 畵題가 아름다운 필치로 쓰여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림 <細雨斜風>은 미점산수라고 합니다. 樹木이나 비오는 경치(雨景山水)를 그릴 때 찍는 가로점을 미점(米點)이라고 하는데, 이 화법은 중국 宋代의 시화가인 미비(불)(米芾) 父子의 창의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를 '米點山水' 또는 '米家山水'라고 합니다.
이 산수화가 풍기는 物外의 풍경은 작가의 畵意이며, 여기에 초연한 도인을 點景으로 들어앉힘으로써 신화적인 관념을 의식하게 합니다. 이것은 자연미에서 한층 더 파고들어 인간과 자연의 일치를 구현하려는 작가의 철학이라 하겠습니다. 강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산과 언덕, 면경처럼 맑은 물 위에 배 띠우고 낚시를 드리우거나 또는 심산유곡에 한가롭게 거닐며 자연을 읊는 (徽吟緩步) 도인의 풍경은 옛 詩聖들의 詩나 莊子와 같은 철인들의 글귀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유벽도강/柳碧桃江>
<어옹청강/漁翁淸江>
<고사관폭/高士觀瀑>
<고사방우/高士訪友>
<세우사풍/細雨斜風>
<단애홍수/丹崖紅樹>
<추강범경/秋江帆景>
<십리공강/十里空江>
<사계산수/四季山水(8幅屛)>
韓國 近代 / 毅齋 許百鍊(1891~1977) 筆 / 紙本淡彩 55.5×33cm / 個人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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