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先史)/낙랑(樂浪)

낭랑군의 칠기(漆器)

鄕香 2007. 12. 5. 09:12

 

고대 중국에서는 칠기로 만든 술잔 1개가 청동 술잔 10개의 값어치에 해당할 만큼 칠기는 귀중한 물건이었습니다. 낙랑고분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는 귀틀무덤 단계에 들어서면서 많은 양의 칠기가 부장되는데 그 종류로는 귀달린 잔(耳杯), 소반(盤), 책상(案) 국자 등의 식기류가 가장 많으며 화장품, 동경(銅鏡) 등의 보관함과 칼집, 찰갑 등의 무구류(武具類)가 확인됩니다. 발굴된 칠기의 표면을 보면 가는 침과 같은 도구로 음각선을 그려 무늬를 새기거나 주칠(朱漆) 또는 흑칠(黑漆) 등으로 여러 가지 무늬를 그렸으며 장식성과 함께 견고함을 더하기 위해 이배의 귀 부분이나 칠반 용기의 테두리나 측면 등에 금동이나, 은으로 만든 테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칠기 중에는 제작자나 소유자의 성(姓) 또는 길상구(吉祥句)를 적어 넣은 것이나 칠기가 제작된 연대나 관청 등의 이름이 가는 침으로 새겨진 이른바 '기년명(紀年銘) 칠기도 출토되는데 이를 통해 오늘날의 중국 쓰완 성(泗川省)일대에 해당하는 촉군(蜀郡), 광한군(廣漢郡) 등의 공관(工官)에서 생산된 칠기가 낙랑군으로 수입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낭랑군은 기원전 108년에 중국 한 무제가 위만 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땅에 설치한 낙랑, 임둔, 현도, 진번의 네 군 중의 하나로 낭랑군은 청천강 이남 황해도 자비령 이북 일대에 위치 하였습니다.》

 

 

칠기(漆器)

한국(韓國) 낙랑(樂浪)《2~3世紀》 / (평양 남정리 116호무덤 출토) 길이29.5cm(오른쪽 앞) / 국립중앙박물관所藏 

 

 

평양 남정리 116호 무덤 (귀틀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