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고려 청자(高麗磁器)

.악기 연주하는 인물 무늬 청자 매병(靑磁 象嵌 松下彈琴文 梅甁)

鄕香 2007. 6. 7. 22:03

 

 

 

 

 

2.악기 연주하는 인물 무늬 청자 매병(靑磁 象嵌 松下彈琴文 梅甁)

몸체의 선이 곱고 문양도 아취 있는 매병이다. 몸체의 한 면에는 솔방울이 많이 달린 소나무 아래에 흑건(黑巾)을 쓰고 거문고를 타는 노인과 그 가락에 춤을 추는 학 한 마리를 흑백상감하였고, 반대편에 소나무 한 그루와 학 두 마리를 상감했다. 상감 의장이 매우 자유스럽고 익살스러워 도공의 그림으로서는 탈속한 맛이 있다. 특히 듬성듬성한 소나무 가지와 줄기의 곡선이 인물이나 학의 율동감과도 잘 어울려 풍아(風雅)한 경지를 보여준다. 몸체 아랫도리에 동파(凍破)라고 생각되는 커다란 균열이 있다. 유약은 옅은 녹색이 감도는 청자유이며 그물 모양의 빙렬(氷裂)이 있고 기포가 보인다. 굽 밑에는 유약을 닦아내고 내화토(耐火土)와 모래 빚음눈을 받쳐 구운 자국이 있다.

 

몸체에 크고 작은 소나무가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이를 중심으로 거문고를 타는 노인과 학, 동자가 상감되어 있습니다. 노인의 자세와 얼굴 표정, 굽이치며 올라가는 소나무, 학의 율동 등이 자연스럽고 익살스러워 보입니다.<고구려552년(양원왕8) 진나라에서 보낸 칠현금을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이 없자 재상 왕산악이 칠현금을 개조하여 500여곡을 지어 손수 연주하자 玄鶴이 날아와 그 음율에 따라 춤을 추었다고 하는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권32의 기록을 도공이 익살 스럽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제가 보고 느낀 이 청자의 그림은 노인 옆의 꼬불꼬불한 나무는 소나무로 보기에는 열매가 너무커서 잣나무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유는 뒷면에 상감된 나무는 앞면의 나무와는 다르게 전형적인 소나무 모습이라는 점이지요. 왕산악의 신묘한 거문고소리에 학이 날아와 춤을 추자 잣나무도 질세라 따라 꼬불꼬불 춤을 추었다는 것을 익살스럽게 풍자한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선 보이지 않지만 측면에 두 마리 학은 넋을 잃고 관전하는 모습입니다.  - 鄕仁香 - 

 

악기 연주하는 인물 무늬 청자 매병(靑磁 象嵌 松下彈琴文 梅甁)

韓國 - 高麗時代《12世紀 後半-13世紀》/ 경기도 개성 부근 출토 / 높이(高) 30.9cm, 입지름(口徑) 5.1cm / 國立中央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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