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1년 만에 다시 본 칠성봉

鄕香 2012. 3. 27. 12:42

 

 

 

《제천의 칠성봉(七星峰)》

 

 

"『 忠淸道邑誌』 券5 「堤川郡邑誌」(1863-1907) 중 堤川郡地圖 "

'의림지(義林池)와 마을 사이 칠성봉(七星峰) 표시'  의림지 남쪽으로 솟은 작은 봉우리들을 한데 묶어 칠성봉이라 칭함.

 

 

제1봉『독송정(獨松亭)』

모름지기 선사시대로부터 농경문화의 발상지적인 유구한 역사를 가진 중원의 한 부분에 위치한 제천은 그 이름이 말하듯  "의림지(義林池)"와 그 아래 펼쳐진 농경, 그리고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이 지방 제천에서만의 특징적 자연 유산인 북두칠성 모양의 7개의 독봉들인 칠성봉(七星峰), 옛날 사람들은 북두칠성을 신격화 하여 섬겼으며, 사람을 태어나게 하거나 죽게 하는 힘을 가졌다고 믿었으며,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고분 안 천정에는 북두칠성을 새긴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듯이 북두칠성은 상서로움과 치성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북두칠성의 7별자리와 같은 모양으로 제천 시내에 7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상서로운 일입니다. 이처럼 하늘에서 내린 천혜의 보물들을 잘 다듬고 살려 다른 지방과 차별화할 수 있는 상징적 문화로 발전시켜 살고 싶고 살기 좋은 자연 건강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집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듯이 제천의 머리격인 명산 용두산 정기를 머금은 물이 그 줄기를 타고 흘러내려 의림지를 이루고  다시 솔방죽을 거쳐 제천평야에 고루 적셔 비옥한 땅으로 빗고 칠성봉의 첫 봉인 독송정에 이릅니다. 그 정기는 북두칠성을 타고 제천시를 감아 돌아 그 상서로운 기운은 제천 시민의 기백으로 태동되니 가히 성스러운 하늘의 은총이라 하겠습니다.  

 

 

<제1봉, 독송정(獨松亭)>

제천군지(堤川郡誌)에 기록은 독송정이라고 부르고, 북두칠성에 의한 별자리 이름은 탐랑성(貪狼星)입니다.

독송정은 북두칠성에서 국자머리 모양에서 첫째 자리입니다.

 

 

제1봉 독송정은 정자와 잔디를 심은 넓은 공간이 있고 대체적으로 잘 보존되었으나 봉우리 위에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돋보인다면 좀더 운치있고 이름에 걸맞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작년에 답사하고 글을 올릴 때와 비해서 새로 안내문을 세웠습니다. 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독송정 안쪽에서본 전경입니다.

 

 

 

제2봉『연소봉(燕召峰)』

 

제1봉인 독송정(獨松亭)의 동쪽으로 자리한 제2봉은 제천군지(堤川郡誌)에는 "연소봉(燕召峰)"이라 부르고, 북두칠성에 의한 별자리 이름으로는 거문성(巨門星)이라 합니다.

현재 제천시 천정동 61-1번지에 위치하며 제1봉인 독송정과 1km 정도 떨어져 있고, 청전대로변(청전 두진백로아파트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봉우리에는 낙엽송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처음으로 칠성봉을 돌아보았을 때 이곳 "연소봉"은 표석(標石) 주변에 쓰레기만 있었습니다. 작년에 돌아본 소감과 사진을 게시한 적이 있었기에, 그 반응에 대한 시 당국의 어떤 조치가 있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다시 칠성봉을 답사한 후 이 글과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작년에 비해 현재 시정된 것은 표석 옆에 새로 안내판 및 설명문을 두 개 설치해 놓았고 주변도 말끔하여 안내문이 산뜻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앞으로의 바람은 주변을 정지하고 공원으로 꾸몄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제3봉『성봉(星峰)』

제3봉인 성봉(星峰)은 '제천군지'에 기록되어 있는 이름이고, 북두칠성의 별자리에 의한 이름은 '녹존성(祿存星)'이라 하며 천상의 성좌로 보면 "천기봉"이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현재의 위치는 제천시 천정동416-3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잦나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시정된 것은 이곳 또한 제2봉과 마찬가지로 표석 옆에 새로 안내판 및 설명문을 두 개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곳 또한 주변을 정리하여 '의림지'와 솔방죽, 인근 농경지 및 제천향교 등과 연계하여 제천의 상징적 관광요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3봉 (星峰)>의 봉우리 안쪽 모습으로 봉우리 정수리에 묘지 봉분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 또한 표지판과 설명문을 세운 이외는 별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성스러운 곳인만큼 그에 걸맞게 정비되어야 하겠습니다.  

 

 

제4봉『요미봉(要美)』

제4봉, '요미봉'은 북두칠성의 자리로 견주어볼 때 "문곡성(文曲星)"이고 천상의 상좌로 보면 '천권봉(天權峰)이라 불린답니다. 

본래 위치는 청전 두진백로아파트 자리에 있었으나 현재의 자리인 제천시 천정동 652번지에 복원하여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북두칠성으로 볼 때, 독송정, 연소봉, 성봉, 요미봉의 네개의 봉우리가 국자(7자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곳은 공원으로 비교적 잘 꾸며져 있던 곳입니다. 표석 옆에 새로 안내판 및 설명문이 두 개 설치되어 있어 누가 보아도 한 눈에 칠성봉 중 하나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제천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고마움을 드립니다.

 

 

제5봉 『자미봉(紫美峰)』

자미봉(紫美峰)은 북두칠성에 의한 별자리 이름은 염정성(廉貞星)이고, 천상에 상좌로 보면 '옥형봉(玉衡峰)이라고 불린답니다. 청주지방법원제천지원 뒤편에 위치하고 주택들이 차지하고 있어 겨우 표지석만으로 명맥을 대신하는 실정입니다.

작년에 비해 현재 시정된 것은 표석 옆에 새로 안내판 및 설명문을 두 개 설치해 놓았습니다. 앞으로의 바람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점차적으로 주변을 정비하여 이름처럼 아름다운 칠성봉의 한 얼굴로 꾸며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제6봉 『 아후봉(衙後峰) 』

안내문에 의하면 아우봉(衙後峰)은 칠성봉 가운데 제6봉으로 '아사봉' 또는 아뒤산이라고도 불리며, 북두칠성의 별자리에 의한 이름은 무곡성(武曲星)이라고 합니다. 현재 위치는 중앙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뒤산이라고 불린 것은 조선 태종조13년(1413년) 충주목 제천현이 되면서 이곳에 제천현 관아가 생겨 그 뒤에 있는 봉우리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천현의 동헌은 현재 우체국자리에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인 1607년 왜적의 방화로 소실되었으며, 그 후 구 제일교회 자리로 옮겨지어 300년간 존속되었으나 1907년 정미의병 때 일본군에 의한 읍내 전역이 방화되어 관아 역시 전소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후봉은 관아 뒷산이었기 때문에 1896년 을미의병거사 시에는 남산(정봉산 현 제천교육지원청 뒤)전투의 지휘사령부가 설치되기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제6봉 아후봉(衙後峰)의 정상으로 중앙공원의 중심지 입니다.

 

 

오석(烏石)으로 만든 아후봉 표석은 중앙로 쪽에서 올라오는 초입 둔덕에 세워져 있습니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석도 안내문도 없었으나 근간에 팔각정 옆에 칠성봉 위치 안내판과 설명문을 설치하였습니다.

이곳은 중앙공원으로 꾸몄기에 시설면에서는 별도의 정비를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제천시내 圖에 칠성봉 위치를 새긴 적당한 크기의 비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이나 조령에 세운 백두대간 지형비석처럼..

 

 

<제7봉 『 정봉산:남산(丁峰山 : 南山)』

제천군지(堤川郡誌)에는 "정봉산(丁峰山)"이라 부르고, 북두칠성에 의한 별자리 이름으로는 파군성(破軍星)이라고  합니다.

북두칠성으로 볼 때 끝자리에 해당하는 제7봉인 "정봉산"은 현재 남쪽으로는 제천교육지원청이 들어서 있고 정상 부분과 북쪽 둔덕만 남아 있습니다. 제천 칠성봉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다른 여섯개의 봉우리가 모두 봉(峰)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비해서 제7봉은 '정봉산'이라 하여 산(山)으로 불리는 특칭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남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1896년도 5월25일 을미의병(乙未義兵)의 중군장(中軍將)인 안승우 선생과 종사(從士) 홍사구 의병이 일본군과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장렬한 최후를 맞은 격전지이기도 합니다. 제천시 화산2동 191-84번지에 위치하고있습니다. (안내문에서 拔萃)

 

 

 현재 작년에 비해 변한 것이라면 고맙게도 없었던 칠성봉임을 알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한 것입니다. 주변은 간소하나마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었고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작년과 별다른 변화는 없지만, 앞으로의 바람이라면 이곳도 정상(頂上)에는 문화적으로 존속될 표석을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교육청을 옮겨 동서남북 전체적으로 성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북쪽에서 바라본 정봉산을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출입구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격무에서도 애향심으로 관심을 보여주신 시장님을 위시하여 관계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3월 마지막날 - 鄕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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