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파란하늘을 보니 마음도 파랗게 물이 듭니다. 천연의 아름다운 자연속에 자드락길이 생겼습니다. 산세 좋고 물 좋은 청풍의 자드락길, 그 어느 곳 보다도 아름답고 청정한 내륙의 바다 청풍호수를 끼고 울창한 소나무 숲길 사이사이 기암괴석과 정담 나누며 산책을 한다는 것에 행복했습니다. 맑은 공기, 쪽빛 호수, 파란하늘에 흰 구름 몇 조각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속에 좋은 기분은 덤이었지요. 이 처럼 좋은 길을 마련하고 애 쓰신 분들께 참 고마움을 드립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쪽빛 호수를 눈을 담았습니다.
장엄하고 높게 솟은 남자 같은 산과 둥굴게 구릉지고 부드러운 곡선이 고운 여인 같은 산을 너울처럼 휘감아 돌아가는 저 푸른 타래는
모든 살아가는 것들의 생명이요 젖이요, 탄생의 모태와 같습니다.
<제 6 길 괴곡성벽길>
들머리 푯말이 보입니다. 갓 길을 낸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제 저 길에서 자연을 배우고 사랑을 깨칠 것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들머리 청풍 자드락길 제 6 길 '괴곡성벽길'에서 미지의 대한 설렘으로 한껏 달떠 있습니다.
허 참! 마치 스키를 타듯 가파르게 비탈진 산자락을 내려가시는 자세가 마치 비상하려는 참수리처럼 날렵하네요.
32명산올레님들이 내린 후 버스와 연맹의 포스터차가 우리의 날머리인 고수골를 향해 산모퉁이를 돌아가고 있습니다. 날머리에 도착하면 막걸리에 따끈하고 쫄깃하고 구수한 오뎅국이 있겠지요. 그 생각을 하니 발걸음이 흥겹습니다. ㅎㅎ
저 만치 다불암이 보입니다.
다불암 아래 아담하고 정다운 지곡리 마을
다불암 마당에서 식사를 하고..
활활 타는 29공탄 위에 스티로폴 그릇에 찌개라면을 끓여 드시는 이 아저씨.. ㅎㅎ
지난 2월에 화재로 다불암 사찰이 모두 소실 되었다고 말씀하시며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스님과 한 컷 인증.
일찌감치 한 술 먹고 주변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다불암 앞에서 바라다 보이는 말목산 과 흰눈에 덮혀 아련히 보이는 소백산 연화봉 비로봉 정상
<말목산 풍경>
다불암 일주문입니다. 이 일주문 옆 푯말을 보고 지곡리 고수골로 가는 계단으로 갑니다.
지곡리 고수골과 나루터로 가는 길입니다. 괴곡리 들머리에 우리를 내려준 버스가 돌아서 고수골로 가 있을 것입니다.
드디어 지곡리 고수골 날머리에 도착하였습니다. 고수골에는 조선조 현감을 지낸 表氏의 후손이 살고 있는 종택과 사당이 있을 뿐입니다. 이 사진의 건물은 표씨 宗宅입니다.
표씨 사당(表氏 祠堂)
날머리 고수골에 도착해 보니 제천시산악연맹 포스터차가 미리 와서 오뎅국을 끓이고 있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에 바람 부니 한기를 느낍니다. 이럴 땐 뜨끈한 저 오뎅국이 진수성찬 부럽지 않지요. 32명산올레들을 위해 수고 봉사하시는 산악연맹관계자 분 고맙습니다.
너도나도 막걸리에 오뎅 한 그릇, 충청도 순박함이 따끈한 국물만큼이나 서로의 몸과 마음을 푸근하게 녹여줍니다.
거리에서 대합실에서 흔히 사먹을 수 있는 오뎅이지만, 여기서의 오뎅 맛은 표현이 안 됩니다. 그저 먹고 또 먹을 수밖에 없지요.
파란선이 오늘 저희가 걸어온 제6코스의 청풍 자드락 괴곡성길 입니다. 약10km를 걸었습니다. 맑은 공기 한 모금 마시고, 쪽빛 호수 한 모금 눈에 담고, 두 모금 맑은 공기 마시고 아름다운 풍경 두 모금 눈에 담고... 좋은 기분은 덤이었습니다.
이제 또 다음을 기약하고 떠나야할 시간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이 있어 행복합니다.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에 고마움을 가지고 사랑합시다. 고맙습니다.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제6길(괴곡성벽길)"
2012년 3월11일- 鄕仁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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