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새벽 5시 포근한 이불 속 그 따스함에 잠시 망설이다 집을 나서 집결지 제천시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출발 10분 전, 06시 정각에 출발하여 백암산 가는 길의 구주령은 구비구비 아흔아홉구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차창 밖으로 내다보니 수십 길 낭떠러지기에 그만 눈이 절로 질근 감깁니다. 하늘거리며 흰 눈은 내리고 경사지고 꼬불꼬불한 위험천만한 길을 마치 뱀처럼 기어가듯 하는 버스도 떨리는지 부르릉 엔진브레이크 걸리는 소리가 가슴을 졸이게 합니다. 잠시 숨이라도 돌리고 가라는 듯 중간에 마련된 구비령 쉼터에서 잠시 버스에서 내려 둘러 본 산세는 웅장하고 골은 깊어 맹수의 벌린 입처럼 공포감을 느끼게 합니다. 스릴보다는 간을 졸인 것이 적당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10시에 시작한 백운산산행을 마치고 나니 오후 3시 30분, 후포항 들려 싱싱한 회와 매운탕으로 얼었던 몸을 녹이고 돌아오니 밤 9시20분이던가.. 오늘 하루, 즐거울 수 있었던 것에 저절로 고마움이 솟습니다.
회청색 빛깔이 나는 바위산에 청솔이 우거진 숲 백설이 덮인 산세가 아름다웠습니다.
들머리에서.. 제천시산악연맹 회원들 ..
아늑하고 정감이 흐르는 오솔길처럼..
붉고 깨끗한 홍송의 건강한 모습에서 생기로움이 풍기고,
병풍을 둘린 것처럼 빽빽이 들어선 수림에서 상쾌한 기운이 감아돕니다.
서로가 서로를 담았답니다.
기라성 같은 금강송을 병풍 삼아 ..
청솔가지에 목화솜처럼 피어 낸 하얀 눈송이
한 여름 시원하게 등산객에게 시원함을 봉사하던 맑은 물줄기 저 폭포도 정지된 세월인지 휴식인 양 움직임을 멈추고..
후한 산행인심에 인절미 한 편 얻어 먹고
지나치는 이 마다 하나씩 나눠주는 따스함이 추위를 녹입니다.
가파른 오름이지만, 지그재그로 오르는 재미에 힘드는 줄 모릅니다.
오늘 제일 부럽고 먹고 싶고 향기롭던 어느 분들의 라면파티 모습,
제천시산악연맹 휘하 각 산악회 팀 마다 전용 카메라맨이 있어 저마다 끼리끼리 어울려 사진을 찍기에 심심해서 옆에서 그냥 담아봤습니다. ㅎㅎ
나뭇가지에 핀 아름다운 상고대, 30년을 다녔 던 직장에서 정년을 한 2005년, 첫 겨울산행 하던 도봉산에서의 솔깃했던 그해겨울의 상고대가 피던 순간의 더없이 신비롭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모든 나무들의 이파리가 떨어져 앙상하게 보이는 산등성이와 골들이 아름다운 선과 문양이 되어 산의 골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암산 정상인 것 같습니다.
산세의 골격과 아름다운 線에 이끌려 자꾸 눈길이 가고 그 모습을 잊기라도 할 가봐 담고 또 담고...
제천시산악연맹 강 전무이사
뒤에 처진 어느 부부를 애가 타서 소리쳐 부릅니다. ㅎㅎ
내게 모델을 자청하신 오직 단 한 사람 고마운 강 전무이사, 그 감격에 눈물이 났지요. ㅎㅎ
내 모습도 이렇게 담아 주셨지,
백암산 정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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