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농경문화발상지의 영민함과 자연의 순박함을 타고난 천성이 지혜롭고 순박하여 아름다운 자연을 닮은 이들과 함께 또 다른 청정하고 강력한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 금강소나무만의 특성 있는 자연으로 몸과 마음을 한 차원 높은 자연의 신선함으로 심장과 체력을 향상시킨 상쾌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늘 새로운 자연을 갈망하는 이들의 견인차 역을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심혈을 기울이시는 제천시산악연맹의 운영진께 고마움을 드립니다. 함께 힐링하신 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더욱 福되신 나날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일찍이 "산림이 울창하고 진귀한 것이 많이 난다"해서 이름하여 '蔚珍',산과 계곡에는 금강송과 더불어 통고산 휴양림, 불영계곡, 고찰 불영사, 맑디맑은 왕피천 그리고 덕구온천이 있고 바다에는 돌김, 미역, 대게들이 풍성합니다.
여기 올리는 사진들은 울진금강소나무 숲길 제 1구간으로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울진 흥부장에서부터 봉화, 영주, 안동 등 내륙지방으로 행상을 할 때 오고가던 열두 고개十二嶺중 네 고개를 넘나드는 탐방로써 산림유전자보호구역이자 천연기념물 산양 서식지가 포함되어 있는 곳입니다. 탐방로 거리는 "두천1리(내성행상불망비)←1.2km → 바릿재)←0.6km →장평←4.7km →찬물내기←1.3km →샛재←2.0km →대광천←2.4km →저진터재←1.3km →소광2리, 도합 13.5km입니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제1구간 들머리 옆 정자 마루에 소박한 모습의 村婦 한 분이 위장병에 좋다는 느릅나무皮 묶음을 위시하여 콩, 팥, 고구마 한 움큼, 말린 고사리, 토마토 서너 개, 말린 버섯 한 봉지, 한약재로 쓰일 이름 모를 나뭇가지토막 서너 봉지를 가지런히 늘어놓고 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강한 나무숲을 이룬 돌산 옆 계곡의 맑은 물, 너 참 오지랖도 넓구나! 온 하늘을 다 그러담았으니..
옛 봇짐장사들 다니던 길목에는 으레 그들이 세웠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서낭당이나 장승이 세워져 있듯이 징검다리 건너 옛길 어귀에도 어김없이 보입니다.
구부정한 등에 배낭 짊어지고 스틱 짚고 징검다리 건너 산길로 들어서는 님들의 모습에서 봇짐지고 지팡이 짚고 줄지어가는 옛 보부상들의 모습을 봅니다.
조선시대에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는 어김없이 세워놓은 비석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선정비 또는 효행을 기리는 비석입니다. 선정비는 사또가 부임하여 다른 관아로 전출하기 까지의 재임기간동안 선정을 베풀었을 때 그 공적과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고을 백성들이 자발로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폭정을 행한 사또들이 육방들을 부추켜 세운 것도 적다할 수 없습니다. 이 비석은 이 고을의 사또였을 현령의 덕을 기리는 선정비입니다. "현령김공태희선정비/縣令金公泰熙善政碑"
《십이령대장군 / 보부상여장군》
수많은 등짐장수들이 오가는 길목으로 그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세웠을 장승을 지금의 이 장승은 근래에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세웠을 것이다.
《울진 내성행상불망비/蔚珍乃城行商不忘碑》문화재자료제310호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206-1에는 '내성행상불망비'가 있다. 이 비는 내성행상불망비는 조선시대 말 울진과 봉화를 오가며 물품을 팔거나 物物交換하며 商行爲를 하던 行商(선질꾼)들이 접장 정한조와 반수 권재만의 은공을 기리고자 세운 것으로 '선질꾼비'라고도 부른다. 선질꾼들은 흥부장, 죽변장, 울진장에서 주로 소금 미역 등의 해산물을 구매하여 쪽지게에 지고 십이령十二嶺을 넘어 봉화장과 그 주변의 시장에서 곡식 의류 잡화 등과 물물교환하거나 구매하여 되돌아 왔다. 이 불망비는 보기 드물게 쇠鐵로 만든 비로 다른 재질에 비해 강하고 영원하다는 믿음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쇠로 비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비는 당시 울진지역 상품의 유통경로와 장시場市를 이해하는데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내성행상반수권재만불망비(蔚珍乃城行商班首權在萬不忘碑) // 내성행상접장정한조불망비(蔚珍乃城行商接長鄭漢祚不忘碑)
비각을 세우고 그 안에 반수 권재만(班首봉화 소천장을 관리하던 우두머리)과 접장 정한조(接長 장터 관리인)의 은공을 기리기 위하여 울진 보부상들이 세운 공덕비입니다. 이 철비를 보노라니 김주영 소설 '객주'와 조선조 정조 때 '의녀반수'에 오른 '김만덕'이 떠오릅니다.
이 비는 철로 만들어 세운 비로 보부상들이 울진에서 생산되는 소금, 미역, 대게 등 물품을 울진 부구장터에서 짊어지고 십이령을 넘어 봉화 내성장에 가서 판 후 내륙의 특산물과 필수품을 사가지고 다시 울진으로 되돌아올 때 산적이나 맹수로부터 보호해준 접장 정한조와 반수 권재만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입니다. 두 사람의 은공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울진 사람들의 결연한 뜻이 가장 강한 재질인 쇠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참 마음이 담긴 보은의 비라 하겠습니다.비록 가난하지만 은혜에는 지극정성으로 보답한 울진사람들의 진솔함이 담긴 감동의 비입니다.
다소 가파른 언덕을 올라서니 안 마당 정도의 평지가 나온다.
효자효부의 비각이다.
孝子○贈○○敎官 朝奉天範○先天孝婦○贈令人江陵崔氏에게 나라에서 칭호를 내린 것을 어렴풋이 보이는 글자로 추측할 수 있다
효자비각을 지나 나무들이 베푸는 싱그런 치유의 은혜로움이 펼쳐진 길이 아름답게 열려있다.
소나무의 짙은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으며 상큼함에 발걸음도 흥겹던 길입니다. 18세기 정조 때 보부상들이 땀과 소금에 절어가던 애환서린 길이 지금은 치유의 길이 되어 관광객들이 몰려드니 참으로 역사는 아이러니하다 하겠습니다.
<바릿재>
첫 고개를 쉬엄쉬엄 넘어간다.
『 황장봉산 동계표석』
《黃腸封山東界鳥城 至西二十里 / 황장봉산은 동쪽 경계 조성으로부터 서쪽으로 이십리에 이른다.》
울진의 금강송은 조선조 숙종 때부터 '황장봉산黃長封山'으로 지정되어 엄하게 관리되어 온 국가보호림으로 전국 숲길 및 등산로 3만3천km와 트레킹 둘레길 1,800km, 등 모두 3만4천8백km에 이르는 중에 으뜸으로는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의 위치하는 금강소나무 군락지 내의 숲길을 친다. 1959년 육종림, 1982년 천연보호림, 2001년 산림유전자 보호림으로 지정되어 국내 최고의 "에코 슬로우로드"로 각광받는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전국 1호 숲길입니다.
아름다운 고장 울진의 소박한 사람들이 직접 공급한 점심, 향기로운 자연속에서 생산된 특산 나물과 해초로 만든 비빔밥과 미역오이채냉국 그 맛 또한 금강솔향기와 바다향기 듬뿍 담긴 해초의 향긋함이 그윽한 울진금강소나무숲의 참맛이었습니다.
짙푸른 초록 속에 몸도 마음도 초록으로 물이 듭니다.
맑은 물이 두 손을 통해 스며드는 이 여인의 마음도 투명하게 물이 들어 순수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2015년 8월 9일 <鄕香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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