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팔공산 석굴암 / 八公山 石窟庵 / (경북 군위 / 軍威)

鄕香 2011. 11. 9. 14:05

 

이 탑은 경상북도 군위郡 부계面 대율里 도로상에 세운 대율리 전통문화마을(한밤마을)을 상징하는 "한밤"이라는 탑입니다.

콘크리트에 자연석 차돌을 붙여 만든 것으로 거대하고 조형이 아름답습니다. 국도를 따라 영천으로 가는 길에 군위군 부계면 팔공산자락에 있는 "석굴암" 인근에 있습니다. 탑 위에 마을의 안녕과 번성을 기원하는 솟대가 마치 학 인양 우아하게 멋스럽습니다.  

 

 

(도로에서, 한밤마을 입구에서 본 정면)

 

 

(탑 옆 주차장에서 본 탑의 측면 모습)

 

(탑 주변 소나무공원)

 

 

 

 

<군위 삼존석굴 모전석탑/軍威 三尊石窟 模塼石塔>

이 모전석탑은 단층 기단 위에 단층의 탑신부를 조성한 특이한 형태로서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신부는 근래에 다시 축조되어 원형에서 변형되었으나 본래의 탑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탑은 방형의 단층 기단 위에 화강암석재를 깔고 얇게 장방형으로 잘라 방형의 단층 탑신부를 조성한 형태입니다. 기단은 모서리 기둥과 각 면 3개의 안기둥 및 기단덮개돌을 지니고 있으며 1층 탑신부에는 약 20여단의 일정치 않은 장방형 판석을 쌓았습니다. 1층 지붕돌의 층 급은 3단이며 지붕돌 상면에도 다시 여러 단의 층을 두어 점차 체감되게 하였고 다시 그 상부 중앙에 노반(露盤) 및 보주(寶珠)를 배치하였습니다. 본래 3층탑이었으나 도괴된 것을 1949년에 현 모습대로 복원하였습니다. 현재 기단부가 매몰되어 완전한 탑형을 알기엔 곤란하나 전형석탑의 기단부를 형성한 것에 눈길이갑니다. 

 

 

 

삼존석굴(三尊石窟) 국보 제109호

천년절벽 자연동굴 안에 미타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아미타불을 위시하여 왼쪽에는 관세음보살,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나무'라는 말은 우리말로 풀이하면 귀의한다는 뜻이고 아미타불은 이곳으로 부터 십만억 국토를 지나가면 서방정토 극락세계라는 세계가 있는데 그곳의 교주이신 부처님의 명호이며 혹은 무량수불(無量壽佛)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 이라고도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를 근본서원으로 하는 보살의 이름이며, 세간의 모든 고통의 소리를 관찰하여 수고중생(受苦衆生)을 구제하므로 관세음(觀世音)이라하며, 대세지보살은 지혜의 光明이 모든 중생에게 두루 비치어 三途(삼도:지옥.아귀.축생)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함으로 大勢至라 하며 보살이란 말은 나를 희생하면서 남을 위하는 정신을 보살이라 합니다.

 

 

 

<군위 삼존석굴(軍威 三尊石堀)>

팔공산(八公山) 북쪽 계곡 학소대(鶴巢臺)의 천연절벽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동굴 안에 彌陀 三尊石佛이 모셔져 있습니다. 석굴은 둥근 입구와는 달리 바닥은 평면의 2단으로 되어 있고 천장은 입구의 높이보다 더 파 들어간 유선형 모양이고, 깊이 4.3m, 폭 3.8m, 높이 4.25m의 굴 전면에는 간단한 석축을 쌓아 의식 장소를 마련했고, 안쪽으로 턱을 만들고 그 앞에는 별도의 화강암으로 된  사각의 대좌를 놓고 그 위에 본존상을 봉안했으며 좌우에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을 두었습니다. 본존불은 높이 2.88m로 머리에 무수히 가늘고 얕은 음각의 선들이 나타나 있으며 정상육계는 아주 크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좌우의 협시 보살상은 입상으로 거의 같은 양식입니다. 이 석불은 손의 모양이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는 아미타불(阿彌陀佛)로 7세기말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이 석굴은 지금으로부터 1550년 전에 아도화상께서 수도 전법 하시던 곳으로 일명 아도굴이라 하며 그 후 신라의 원효대사께서 미타삼존을 조성봉안 하시고 해동제일의 석굴사원으로서 신라불교의 근본 도량이 되었습니다. 이 석굴은 경주석굴암보다 약 1세기정도 앞선 선행양식으로 토암산 석굴 안 조성의 모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軍威三尊石窟 石造毘盧자那佛坐像>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이 불상은 석굴암이 있는 절벽 밑 비로전 마당 입구에 안치되어 있는 9세기 후반에 유행하던 비로자나불상으로 광배는 없고 대좌는 일부 파손되어 있습니다. 머리는 나발(螺髮)에 육계(肉髻)는 평평한 편이며 얼굴은 풍만하고 목에는 삼도를 표시하였으나 목은 짧은 편이고, 수인(手印)은 전형적인 비로자나불상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各部의 모습은 양감(量感)을 느끼게 합니다.

 

 

 

비로전(毘盧殿)

이 비로전이 있는 마당과 석굴암이 있는 절벽 사이로는 협곡으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비로전 마당에서 석굴암이 있는 절벽 사이를 잇는 석교가 놓였습니다.  

 

 

 

 

석굴암으로 건너가는 돌다리 난간 입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인 바위꽃이 문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의 검버섯처럼 흉하질 않고 오히려 예스러움이 그윽합니다. 

 

 

 

석굴암으로 건너가는 돌다리에서 올려다본 계곡의 풍경입니다.

 

 

 

가을빛이 물씬한 계곡에 놓인 다리에 그윽한 정취가 서렸습니다.

 

 

 

비로전 뒤와 요사채

 

 

 

요사채와 종루

 

 

범종각

 

 

삼성각

 

 

 (팔공산석굴암중창공덕사적비)

 

 

석굴암 앞을 끼고 도는 계곡

 

 

<마음의 등불>

숲속의 산길은 마음도 기뻐 구름이 화환처럼 펴져가는 곳 솔바람 물소리 들려오는데 내 마음 기꺼워 안식하는 곳 지혜와 자비의 길 애써 닦으면 거룩한 진리가 내 앞에 오리 절이란 정신정화의 도량이요 안심입명의 귀의처 입니다. 옷이 더러우면 세탁을 하고 몸에 때가 끼면 씻을 줄을 알면서도 마음에 때낀 것는 벗을 줄을 모릅니다. 아집의 때, 어리석음의 때를 버리면 우리의 본래심성은 밝아지고 그것을 일러 자각이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어디를 향해 표류하고 있는가를,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물고 뜯고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서로 믿고 의지해 사랑하며 인간의 길을 함께 갈 수 있도록 환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부처님 도량에 오는 뜻은 세존께서 몸소 보였던 지혜와 자비의 길이 오늘 우리들 자신의 것으로 다짐되고 확신될 때 비로써 참다운 의미와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어리석지 않게 우리 모두가 저 산의 푸르름처럼 항상 싱싱하고 변함없이 진실하였으면 합니다. 언제나 산에 올 때마다 마음의 때를 씻는 修心의 路程이 되고 절에 올 때마다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구도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石窟庵 合掌

 

<팔공산 석굴암 앞 계곡>.

 

 

(팔공산 석굴암이 있는 절벽을 휘돌아가는 계곡)

 

고맙습니다.

2011년 11월6일 - 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