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영천시 은해사 (八公山 銀海寺)

鄕香 2011. 11. 10. 13:46

 

<팔공산 은해사(八公山銀海寺)>

 

 

(금포정)

은해사 일주문을 지나 보화루까지의 울창한 숲길을 금포정이라 하는데, 기록에 의하면 1714년 조선 숙종 임금 때에 일주문 일대의 땅을 매입하여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소나무 숲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약 300년생의 높이 10여 미터의 송림이 2km정도 울창한 이곳에는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아니 하였다 하여 禁捕町이라고합니다.  

 

 

금포정에서 보화루 사이의 숲길

 

 

늘씬한 소나무 사이로 웅장하지만 위화감이 없고 화려하지만 천박함이 없는 사찰지붕이 주변 경관과 잘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동양화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의 부도群

 

 

표면이 불규칙한 검은 암벽 아래 암키와와 진흙으로 쌓은 담장과 부도, 그 모든 것을 뒤덮고 있는 푸른 이끼, 그 모든 것에서 풍기는 음습한 우울감을 갈색 낙엽이 다소나마 덜어내고 있습니다. 

 

 

안개비가 내려 촉촉이 젖은 호젓한 낙엽길

 

 

금포정길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이 내리는 안개비로 인해 뿌옇습니다.

 

 

자욱한 안개 내려덮는 석벽과 안개비에 흐드러진 단풍 그리고 흐르는 시냇물소리에 마음도 젖어 들어가는 듯합니다.

 

 

억만의 풍화에 얼룩진 절벽의 기묘한 모습과 이끼 낀 고사목이 풍기는 이미지와 연녹색 어린 나뭇잎의 청순한 이파리에 노랑으로 곱게 물든 이파리는 음양의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변에 고즈너기 정자라도 있을 법한 풍경이네요.

 

 

범종루와 보화루가 담장너머로 그림처럼 그윽합니다. 

 

 

 <은해사 / 銀海寺> 경북 영천시 청룡면 치일리

이 절은 신라 헌덕왕(憲德王)원년(809년)에 혜철국사(慧哲國師)가 해안평(海眼坪)에 창건한 해안사(海眼寺)를 조선조 명종 원년(1546년)에 천교화상(天敎和尙)이 지금의 터로 옮겨 은해사라 이름을 바꿨습니다. 그 후 선조 22년(1589년)에 법영, 의인, 광심대사 등이 다시 중창하였고, 1919년에 대본산 사찰이 되었으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 10교구 본사입니다.

 

은해사에는 천년이 넘는 거조암을 비롯하여 백홍암, 운부암, 백련암, 묘봉암, 중암암, 기기암, 서운암 등 8개의 암자가 있습니다. 특히 거조암의 영산전은 고려 우왕 원년(1375년)에 건립된 목조건물로서 국보 제1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보몰 제790호 백홍암 극락전과 안에 있는 보물 제486호 수미단, 보물 제514호 운부암 청동보살좌상, 보물 제1270호 은해사 괘불탱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중암암 주위의 극락굴, 건들바위, 만년송, 장군수 및 기기암 안흥폭포 등이있어 명승지로도 유명합니다.

 

 

<은해사 극락보전 / 銀海寺 極樂寶殿>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憲德王)원년(809년)에 혜철국사(慧哲國師)에 의해 현 운부암(雲俘庵) 아래 해안평(海眼坪)에 해안사(海眼寺)로 처음 건립되었으나 조선조 인종 원년(1544년)에 큰 불로 인하여 소실되었고 명종 원년(1545년)에 천교화상(天敎和尙)이 현 위치로 옮겨 다시 세웠습니다. 19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웅전(극락보전)은 정면3칸, 측면3칸 규모의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내부는 우물마루를 깔고 내부기둥에 의지해 불단을 만들었습니다. 다포식 건물은 내출목이 외출목보다 2출목을 더 설치하였는데, 이것은 사찰 자리가 평지인 경우 건물 고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방식입니다. 천장은 龍 및 飛天像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고, 대량(大樑)위에 걸친 충량(衝樑) 머리에는 용머리(龍頭)를 조각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아 조선후기 다포식(多包式)건축물로서 지녀야 할 특성들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극락보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좌상과 두 보살입상이 모셔져 있으며 그 뒤에 괘불탱이 걸려있습니다.

 

<은해사 괘불탱 / 銀海寺 掛佛幀> 보물 제1270호

이 그림은 조선 영조 26년(1750년)에 화원 처일(處一), 보총(普摠)에 의해 그려진 족자그림으로, 크기는 10.56m × 4.74m이며 비단에 채색을 한 것입니다. 전체 높이가 11.56m에 달하며, 독존도(獨存圖)형식의 아미타여래상(阿彌陀如來像)으로서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단아한 입상입니다. 화면 중앙부 양쪽의 단화에 배치된 붉은 꽃과 상단 좌우에 배치한 극락조와 천개장식은 부처(佛)세계의 평화스러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지금까지 조사된 괘불화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내용입니다. 또한 화면의 테두리를 녹색으로 구획지어 붉은 원안에 범(梵)자를 써 넣은 문양을 반복적으로 표현한 것도 이 괘불화의 특징입니다. 

이 그림은 상징적인 화면구성과 원만한 형태, 유려한 필선, 적절한 색의 조화 등이 매우 돋보이는 18세기 불화 가운데서 걸작으로 평가됩니다.  

 

 

(괘불탱의 좌우 불화)

 

 

(祖師殿)

 

<금고 및 금고거/ 金鼓> 寶物 第1604號

이 금고는 은해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금구(金口,禁口), 범구(梵口), 또는 반자(飯子, 半子, 盤子)라고도 하며, 금속으로 만든 북(鼓)입니다. 주로 공양 시간을 알리거나 대중을 불러 모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용가(龍架)에 걸어놓고 두들겨서 소리를 냅니다. 형태는 징과 같으며 뒷면은 비어 있고 측면에는 달아 맬 수 있도록 대개 2~3개의 고리가 달렸습니다. 이 금고의 앞면에는 2개의 동심원상의 돋은 선으로 세 부분으로 구획하였습니다. 당좌 부분인 중앙부에는 연판문을, 가운데에는 가릉빈가.봉황.구름을, 바깥쪽 테두리에는 12개의 연판문이 있습니다.

명문에 따르면 이 금고는 1646년에 신령 수도사에서 조성된 것입니다. 점각(點刻) 명문(銘文)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령지팔공산수도사금고화원□□시주□□비구, 순치삼년병술사월초일190근주성, 대시주박기선양주시주안자길시주김억남치장김암외별좌탁간보체

□선도인학휴보체근화흥익비구혜연비구증□비구혜휘비구태진」

 

 

<범종 / 梵鐘>

불교 의식구의 하나인 범종은 사찰에서 때를 알리거나 법회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범음구(梵音具)입니다. 우리나라 범종은 상단에 용뉴와 음통, 종신에서 상대와 하대, 그 사이에는 유곽과 당좌가 배치되고, 당좌 사이에는 비천이나 불보살이 표현됩니다. 은해사박물관에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범종 두 구가 있습니다. 고려 소종은 천판 가장자리에 입화문대가 표현된 양식이며, 조선시대 범종은 영조 35년(1759년)천룡사에서 만들어진 조선 후기의 것입니다. 이 범종은 고려때의 범종으로 은해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범종입니다.

 

 

<초안각/草按閣>

 

초안각에 모신 부처와 산신도(족자)

 

대웅전 전경

 

 

(요사체)

 

 

(스님들의 거처)

 

삼성각

 

<범종루/梵鐘樓>

이 누각에는 5대불구 중 범종(梵鐘), 목어(木魚), 편경(音板), 북(鼓)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보화루/寶華樓>

은해사 경내에서 바라본 이 누각은 은해사 경내로 들어서는 정문입니다.

 

 

은해사 보화루를 나와서 옆 담장너머로 본 범종루의 모습입니다. 흐린 날씨로 인하여 범종은 보이지 않고 들보에 매어단 목어만 보입니다.   

 

 

2011년11월6일 - 鄕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