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2

「정복 불능 / 征服不能」(Invictus)

소싯적부터 외로움을 떨쳐내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갈망한 오손도손 살가운 情, 팔순을 목전에 둔 나이건만 이루지 못했다. 모순과 배신이 순차적으로 내 가슴에 얼룩으로 물들여도 흐르는 물에 씻어내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이제 남은 여생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설령 그날이 내일일지라도 단념하는 일은 없겠다. 이 무슨 억척스러운 운명인가? 언젠가 일간지에서 읽은 미 오클라호마 연방 청사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가 최후 진술 대신 읊었다는 시가 생각난다.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흑 같은 암흑 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에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도 난 움츠리거나 소리 놓아 울지 않는다. 내려치는 위험 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굽히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이 이 땅..

「춘천 감자밭」

오늘은 일요일, 주말이면 자전거를 가지고 전철을 이용할 수 있기에 2년 만에 소양강 강변길을 라이딩하고자 망우역에서 춘천행 전철을 탔다 족저근막염이 발병하기 전에는 운길산역에서 춘천까지 왕복 210km를 자전거를 타고 거뜬히 다녀 왔는데 아직도 족저근막염이 치유되지 않아 춘천역까지 전철을 이용하는 처지에 서글픔 없지 않다.    오늘의 목적지는 카페 '감자밭' 춘천역에서 15km, 왕복30km,이다.발바닥 통증을 두 발로 딛고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다.  전철을 타고 81km를 달려온 춘천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여 소양강변 공지路에서 건너편 소양강 처녀를 만나려고 횡단보도에서 파란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공지로를 건너서 바라본 昭陽2橋 그 뒤에 환상적으로 피어 오르는 흰 구름들의 情景,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