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外國)/알타이(Altai) 문명

데니소바(Denisova) 동굴 유적.

鄕香 2011. 8. 28. 13:58

 

구석기시대 유적을 조사하는 동안에 얻을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데니소바(Denisova)동굴유적에서 발견된 유물입니다.

이 동굴은 초르니이 아누이(Chorniy Anui)계곡(알타이공화국의 우스트-칸[Ust-Kan]지역)에서 북서쪽으로 6km정도에 위치해 있으며 아누이강 수면으로부터의 높이는 28m 였습니다.

 

< "데니소바(Denisova)동굴 전경" 앞에 비교적 넓은 평지가 펼쳐진 입지>

 

<데니소바 동굴 내부>

이 동굴에서는 8-14세기, 철기시대(기원전 10세기), 청동기시대(기원전 20세기와 30세기)와 관련이 있는 고고학적 자료가 출토된 8개의 충적세 지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충적세층은 홍적세에 형성된 14개의 지층을 덮고 있었습니다, 가장 아랫층인 22층은 두께가 약 2m정도로 동굴의 암반위를 단단한 황갈색 진흙이 덮고 있었습니다. 이 층은 가열발광측정법으로 연대편년한 결과 282,000±56,000P.B.로 산출되었습니다. 이 연대는 민텔-리스(Mindel-Riss)간병기에 해당하는데, 22층 아랫부분에서 검출돤 활엽수의 꽃가루는 그 당시의 기후가 따뜻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참나무, 느릅나무, 밤나무, 피스타치오(Pistachio), 오리나무, 호두나무, 물밤나무의 꽃가루가 확인되었습니다. 연대가 224,000±45,000 B.P.로 나온 22층의 윗부분은 오리나무 수목군, 쓴쑥과 사초속의 각종 식물이 자라고 있을 때인 추운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1층은 가열발광측정법에 의한 결과 155,000±31,000B.P.로 편년되었는데, 이 층위는 따뜻한 기후와 관계가 있었습니다. 

 

 

<뚜르개 · 찌르개 · 돌날>

 중기구석기(28만2천-10만년전)/길이(右下)10.0cm / 알타이 데니소바 동굴 출토

 

<긁개 · 찍개 · 찌르개>

 중기구석기(8만-4만년전)/길이(右下)12.5cm / 알타이 데니소바 동굴 출토 .

 

데니소바 동굴의 21층과 22층에서 출토된 석기들은 이와 같은 연대로 볼 때 아슐리앙 후기의 석기와 연관지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석기들 중에는 큰 동물을 사냥할 때 사용하는 로발르와식 찌르개, 칼, 짐승의 가죽을 벗기기 위한 긁개류, 나무를 자르는데 쓰였을 톱니모양 또는 홈날의 석기들, 뚜르개, 비늘모양의 격지, 칼모양의 긁개와 양면찍개 등이 있었습니다.  

18-20층은 아슬리앙 전통의 무스테리앙 석기가 대표적이며 10-17층은 무스테리앙과 중기 구석기시대의 석기로 대표됩니다. 14층은 가열발광측정법으로 측정한 결과 69,000±17,000B.P.의 연대가 나왔으며 후기 구석기시대에 해당하는 9층에서는 20,000-15,000년의 연대가 산출되었습니다. 9층에서는 동물의 송곳니를 매단 목걸이와 뼈 팔찌와 함께 가죽으로 만든 옷을 꿰매기 위한 뼈바늘 등의 유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긁개 · 찌르개 · 돌날>

 후기구석기(4만-1만5년전)/길이(右)14.0cm / 알타이 데니소바 동굴 출토 .

 

<각종 골각기>

 후기구석기(2만-4만년전)/길이(右)6cm / 알타이 데니소바 동굴 출토 .

 

데니소바 동굴에서는 사냥의 대상이었던 맘모스, 말, 순록, 들소, 사슴, 큰사슴, 아시아산의 붉은사슴, 북아시아의큰사슴 등의 뼈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동굴은 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구석기유적 중 가장 훌륭한 자료를 지닌 독특한 유적입니다. 이 유적의 조사는 고생태학적인 환경과 구석기시대 인간의 생활 양식을 복원해 줄 뿐만 아니라 300,000년에 걸친 구석기를 제작하는 기술 발전의 역동성을 추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팔레오안트로푸스(Paleoanthropus)의 두개골은 인류학적인 특성으로 볼 때 이라크, 근동, 유럽의 무스테리앙시기의 인간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