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단원 김홍도 필 황묘농엽도<黃猫弄(虫+葉)圖 >

鄕香 2011. 6. 19. 11:09

 

고양이 그림은 초상에도 능한 변상벽이 크게 명성을 얻었으나, 이암(李巖1499~1545이후)과 정선(鄭敾1676~1759)으로부터, 김정희(金正喜1786~1856)에 이르기까지 문인화가들도 즐겨 그린 동물소재의 하나였습니다. 고양이와 나비를 함께 그리는 것은 장수를 기원하는 것으로 중국에서 고양이의 묘(猫)와 70노인을 칭하는 모(耄)와 나비의 접(蝶)과 80노인의 질(耋)이 발음이 같기에 이 소재의 그림을 모질도(耄耋圖)라고도 지징합니다. 고양이의 터럭이나 나비의 얼룩무늬 등 매우 섬세하며, 사실적인 표현의 사생기법이 돋보입니다, 좌측의 패랭이꽃과 제비꽃 등의 묘사에서는 청(淸)나라 때의 궁정화가의 기법과도 상통되는 면이 감지됩니다. 현재는 족자로 되어 있으나, 중앙의 접힌 자국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화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 좌우에 적당한 비중 등 구성 및 구도에 있어서도 뛰어남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나비를 향한 고양이의 시선, 전체적으로도 화사하면서도 따사로운 분위기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단원 김홍도 필 황묘농엽도<黃猫弄(虫+葉)圖 >

朝鮮時代 / 紙本彩色 30.1×46.1cm/ 澗松美術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