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단원 김홍도 필 병진년화첩 제18폭 소림야수도(金弘道筆疎林野水圖)

鄕香 2011. 4. 8. 19:50

 

유인(游印)은 백문장방인(白文長方印)이나 새긴 글씨(印文)은 알 수 없고, 작가인(作家印)도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화폭에보이는 시구(詩句)는 「野水參差發漲痕 疎林(奇欠) 倒出霜根」   <야수참착발창흔 소림기 도출상근>인데, 이는 다음 소동파(蘇東坡)시를 인용한 것입니다.

 『 野水參差發漲痕 疎林(奇欠)倒出霜根 扁舟一櫂歸何處 家在江南黃葉村 <야수참착발장흔 소림(기)도출상근 편주일도귀하처 가재강남황엽촌>』

" 들녘 물 들쑥날쑥 불었던 자취를 드러내고 성근 가지 삐쭉빼쭉 서리에 뿌리를 드러냈네 조각배 노 저어서 어드메로 돌아가나 우리 집은 강남의 황엽촌에 있다오."

이 작품은 김홍도 남종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近景의 성근 가지가 멋대로 뻗은 커다란 가을 나무가 있고, 정자와 물을 건너 황량한 가을 풍경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좌측 아래 마주보고 선 작은 두 인물이 있어 공간의 광활함이 더욱 효과적으로 시사되었습니다. 필치의 탈속함은 노년작임을 말해줍니다. 

 

 

 

 

단원 김홍도 필 병진년화첩 제18폭 소림야수도(金弘道筆疎林野水圖)

朝鮮時代 / 金弘道 (1745~1806 ?) /紙本淡彩 21.8 × 26.0cm /  澗松美術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