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지만 물살이 빠른 개울 위로 난 다리를 구부정한 허리에 지팡이를 짚은 이는 노인이라 짐작됩니다. 맞은 편 수목과 하늘가에 바림이 서렸으니 저녁무렵의 풍경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20폭 가운데서 화격이 처지는 일례라 봅니다. 전경의 나무도 후경의 나무도 먹색이며 형태가 정돈되지 못하고 강가의 돌무더기에도 김홍도의 맛이 부족합니다. 여러 장으로 된 화첩 그림을 보다보면 종종 이러한 예가 보입니다.
단원 김홍도 필 병진년화첩 제11폭 도교도<金弘道筆丙辰年畵帖渡橋圖>
朝鮮時代 / 金弘道 (52歲그림) 紙本淡彩 26.7 × 31.6cm / 湖巖美術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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