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鄭敾 의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齊.난곡蘭谷이며 광주인光州人입니다. 그는 沒落한 양반출신으로서 약관에 金昌集의 천거로 圖畵署 畵員이 되고, 현감을 거쳐 종4품 사도시첨정을 지냈으며. 산수와 인물은 물론 짐승, 꽃과 새 그림 등 다양한 소재에 뛰어났는데, 특히 남종화풍(南宗畵風)을 토대로 조선 산천을 담은 진경산수의 전형을 확립하여 조선 후기 화단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그의 화풍을 따른 일군의 화가들은 ′정선파′라 불립니다. 특히 남종화풍을 토대로 한 독자적인 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하여 고유색 짙은 한국적 산수화의 경지를 개척하였습니다.
겸재의 산수도는 그 기법과 화법으로 보아 대개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중국화보의 임모(臨摸)와 방작(倣作)이 많은 중국풍의 定式山水에서 전통적인 筆法爲主의 것도 있고 또 墨法爲主의 水墨山水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유명한 眞景山水 같이 한국의 산천을 그린 寫景입니다. 겸재의 정식산수 가운데는 수묵산수화가 주목을 끕니다. 수묵산수는 운무(雲霧)가 잦던 중국 華南에서 발달하여 明代 절파(浙派)에서 크게 유행하던 화법인데 이것을 겸재는 雨景山水는 물론이요 수시로 이용하여 濃淡의 筆意를 그림에 붙였습니다. 겸재의 정식산수는 젊을 수록 畵本에 충실하고 기법도 전통적인 면이 많은 데 반해서 노년에 다가설수록 기법은 변하고 정식산수의 理念美는 화면에서 어언간 사라지고 밋밋하고 수목이 적은 평범한 산수가 심산유곡 대신 등장하게 됩니다.
《소상팔경:瀟湘八景》이란 중국 湖南의 남쪽에 있는 瀟水와 湘江의 총칭인데, 그 부근에서 경치가 아름다운 八景이 있습니다.
즉, 평사낙안(平沙落雁), 원포귀범(遠浦歸帆), 산시정풍(山市晴嵐), 강천모설(江天暮雪), 동정추월(洞庭秋月), 소상야우(瀟湘夜雨), 연사만종(煙寺晩鍾), 어촌석월(漁村夕月)을 八景이라고 부릅니다.
겸재 정선 필 소상팔경도(謙齋鄭敾筆瀟湘八景圖 )
朝鮮時代 / 鄭敾(1676~1759) / 紙本淡彩 /縱 130.7cm × 橫 59cm / 個人所藏
'조선시대(朝鮮時代) > 조선 회화(繪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겸재 정선 필 혈망봉도(謙齋鄭敾筆穴望峰圖) (0) | 2011.02.15 |
---|---|
겸재 정선 필 인왕산도 (謙齋鄭敾筆仁旺산圖 (0) | 2011.02.14 |
겸재 정선 필 금강전도(謙齋鄭敾筆金剛山圖 ) (0) | 2011.02.14 |
단원 김홍도 필 구룡연도(檀園金弘道筆九龍淵圖) (0) | 2011.02.13 |
소당 이재관 필 동해팔경 화첩(東海八景圖 畵帖 ) (0) | 2011.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