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겸재 정선 필 인왕산도 (謙齋鄭敾筆仁旺산圖

鄕香 2011. 2. 14. 21:42

 

이 그림은 《仁旺齎色圖》에서 보인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우람한 인왕산의 자태를 박진감이 있게 크로즈업한 것이 아닙니다. 인왕산에 담긴 마을 전경을 먼빛으로 잡았습니다. 역시 암봉은 겸재의 필법인 적묵법(積墨法의 쇄찰(刷擦이 세로(縱으로 가해져서 괴량감(塊量感을 박진력있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백화강암(白花剛岩으로 이루어진 흰 바위산을 짙은 먹빛으로 표현한 것은 아마도 백색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량감을 표현해 내기 위한  역(逆의 화법(畵法일 것이라고 보는 이도 있습니다. 畵面 全景의 마을 앞 큰길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떼지어 있어 조는 듯한 마을 정경이 조용히 깨지고 있습니다.

謙齋의 집이 지금의 효자동 북악산 기슭에 있었기 때문인지 그의 그림에 仁旺山水들이 많이 있습니다.

 

 

겸재 정선 필 인왕산도 (謙齋鄭敾筆仁旺산圖)

朝鮮時代 / 鄭敾(1676~1759) / 紙本淡彩 /縱 104cm × 橫 62cm /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