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鄭敾 의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齊.난곡蘭谷이며 광주인光州人입니다.
현감을 거쳐 종4품 사도시첨정을 지냈으며. 산수.인물.사군자.화조.초충 등 모두에 능 하였고,
특히 남종화풍을 토대로 한 독자적인 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하여 고유색 짙은 한국적 산수화의 경지를 개척하였습니다.
그의 금강산도는 토산과 돌산이 어우러진 금강산 전체 경관을 효과적으로 한 폭에 담아 냈을 뿐 아니라 周易의 원리에 입각한
음양의 대비가 살아있는 수작으로서 안견, 김흥도, 장승업과 더불어 조선 4대가의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또한 현재(玄齋 沈師正), 관아재(觀我齋 趙榮탁(衣+石))과 함께 「三齋」로 알려져 있습니다.
英祖때의 大司憲을 지낸 兪彦述은 겸재의 그림을 일컬어 "그윽하고 깊은 뜻을 다하면서도 구도가 간결하여 그의 생각이 결코 俗世의 티끌에 구애되지 않음을 보인다. 그것은 가슴속에 깃든 哲學과 情緖가 노출되어서 붓끝의 격조를 이룬 탓이며 늙어서도 찌들지 않았다. 무릇 詩를 보면 性情을 읽을 수 있고 글씨를 보면 마음가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어늘, 어찌 그림만이 그렇지 않다 할 수 있으리오. 그로 미루어 겸재의 속되지 않음은 이미 알만하다"고 했습니다.
겸재의 그러한 次元과 회화적 역량은 금강산 그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둘레 300리에 걸친 금강산 풍경을 한폭의 그림으로 정리해낸 力量과 그 속에 담아낸 정서는 겨레의 회화적 感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금강산 둘레 300리 안에는 유점사(楡岾寺), 장안사(長安寺), 정양사(正陽寺), 신계사(神溪寺) 이렇게 네 절이 있는데, 이 《穴望峰圖》는 정양사 뒷편에있는 혈망봉을 그린 풍경입니다. 비록 작은 화폭이지만 겸재의 청갈하고 단정한 필치로 하나의 세계가 표현된 차원 높은 작품입니다.
겸재 정선 필 혈망봉도(謙齋鄭敾筆穴望峰圖)
朝鮮時代 / 鄭敾(1676~1759) / 絹本淡彩 /縱 21.9cm × 橫 33cm /서울大學校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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