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사진

제천시 32명산올레 가은산 산행

鄕香 2011. 1. 9. 20:49

 

 

 

 

 

오늘 산행 기점인 상천리 백운동을 출발하여 들머리에 들어서니, 초입부터 미끄럽고 가파른 지능선에 오금이 저리고 사족을 긴장시키는데,  오르면  그 자리에 또 눈 덮인 비탈은 서늘한 기운으로 가슴을 저리게 하기를 몇 번이던가 그렇게 안가임으로 혼신을 다해 오르니 하늘바다로 금시라도 뛰어들 양 올려다보고 있는 돌고래의 형상을 쏘옥 빼닮은 돌고래바위, 정오가 되면 온통 빛을 받아 하얗게 피어나는 시계바위, (상천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시계바위는 일명 12시 바위로도 불린다지요, 옛날 시계가 귀했던 시절에 상천리 주민들이 밭일을 하다가 바로 이 바위 꼭대기에 해가 걸리면 점심을 먹었답니다.) 이밖에도 촛대바위, 기와집바위, 얼굴바위, 석문바위, 코끼리바위, 곰바위 등 기묘한 형상에 갖가지 사연과 전설을 담은 바위들이 널려 있어 가은산은 마치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연상 케하고, 그 아래 옥빛처럼 맑은 청풍호반이 옥순봉, 구담봉을 살포시 끌어안고, 바람에 휘어지고 비틀린 천년을 산다는 저 소나무는 그림 같은 아름다움으로 나의 탄식을 이끌어내나니.. 내려다보이는 이 모든 풍경이 넋없이 마음을 시리게 물들인 가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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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무향이 배어있는 자욱한 연기속에 황토로 만든 불가마가 고대의 무덤방처럼 나열되어 있습니다.  

 

꽃탕이란 표어는 무슨 의미일까.. 입구 안에 살짝 보이는 저 여인이 답을 주네요. 여성전용이라고..

아하!  꽃=여자 .花=女子=好는 좋은 것이지요. ㅎㅎ

 

 

 

 

떡만두국 ~~ 그렇게 맛있는 떡만두국 처음입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지금도 눈에 선해서 잠이 안 옵니다.

그 맛 책임지세요~~ ^^  고맙습니다.

 

 

"32명산올레" 떡만두국, 어찌나 맛있던지, 주시는 대로 먹고, 더 달래 먹고, 사진 찍을 거라며 달래서가져다 더 먹고 ... 

세 번을 먹었죠 ~~~ㅎㅎ 

저 땜 시 못 드신 분 계신가요?

말씀만 하세요. 떡만칼국수 멋지게 대접하겠습니다. ^^

 

 

 

 

 

 

시원시원 통도 크신 아저씨, 저 떡살 넣는 것 좀 보세요. 살림살이 거덜나게 생겼습니다. 부잣집 맏며리라면 몰라도... ㅎㅎ 감사합니다

배식을 하시는 솜씨가 능숙하십니다. 사모님께서 엄청 좋아 하시겠어요, 그런데, 댁에선 철저한 가부장이시라고 바람이 살짝 일러주네요...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가은산은 금수산(錦繡山,1,016m)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에 중계탑이 서 있는 802m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져 뻗어 내린 능선에 솟아있습니다. 가은산을 이 곳 토박이 주민들은 '가는 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여느 산과 같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옛날 마고 할미가 이 산에 놀러왔다가 반지를 잃고, 그 반지를 찾으려고 온 산을 뒤지게 되었는데, 모든 능선과 골짜기를 샅샅이 찾아 다니다가 아흔 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반지를 찾은 마고 할미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이곳에 눌러 앉아 살려고 해도 한양이 될 땅이 못 되니 떠나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해서 '가는산' 이라는 이름이 생겼다지요.

 2011 .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