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先史)/구석기시대(打製石器.타제석기)

舊石器時代 深谷里 遺蹟

鄕香 2011. 1. 2. 13:24

 

< 舊石器時代 深谷里 遺蹟>

江原道 溟州郡 深谷里에 위치하는 이 유적은 해안선에 바로 인접한 海岸단구의 최상부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단구 상면은 해안에서 50~60m 위에 매우 뚜렷이 발달하고 있으며, 단애부는 깎아지른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심곡리 유적이 위치한 해안단구>

 

서울대학교 이선복 교수의 주관하에 조사된 발굴조사를 통하여 드러난 층위학적 증거를 통해서 볼 때 이 단구는 tectonic 기원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퇴적층은 fluvial-colluvial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적의 최상층은 두터운 실트-점토층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자갈이 두텁게 쌓여 있고, 전반적으로 퇴적물질의 분급도는 극히 불량한 편입니다. 토양에 대한 기초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물을 포함하고 있는 최상부의 실트-점토층은 주변의 산사면에서 sheet-wash에 의하여 급속하게 쓸려 내려와 호수 혹은 lagoon 환경과 같은 정지된 물속에서 퇴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퇴적층 내에서 발견되는 유물의 빈도는 매우 낮은 편이고,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석영제이나 일부는 규질사암의 자갈로 제작되었습니다. 유물군은 다양한 크기의 찍개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밖에 고졸한 형식의 양면가공 '칼(knife)' 1점이 수습되었고, 쐐기형석핵이나 세석인 또는 원형긁개와 같은 전형적인 후기구석기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단지 102점에 불과한 소량의 유물이 출토되었기 때문에 유물군의 구성만으로는 유적의 정확한 연대를 추정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주먹도끼 / 높이17.4cm>

 

<찍개 / 높이11.25cm>

 

<찍개 / 높이9.75cm>

 

<긁개 각종 / 오른쪽 높이 3.6cm>

 

대부분의 유물은 '구론(rolled)'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유물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운반된 것이라고 가정할 때 이들은 건조기에 노출된 호수바닥을 잠시 동안 인간이 점유하여 생활한 결과 남겨진 것이거나, 재퇴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유물은 층위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분포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습된 유물군이 과연 한 차례의 유적 점유활동의 결과를 의미하는가의 여부는 판단할 수 없으며, 수습된 유물의 수가 극히 적다는 사실은 인간이 이 유적을 그리 오랜동안 반복하여 점유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심곡리 유적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