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琫親會

2010年 4月3日 昆池岩 宮平里 省墓

鄕香 2010. 4. 3. 23:41

 

 날씨도 청명하고 포근한 날 두 분 당숙을 모시고 여러 형제들이 모여 화기롭게 성묘를 하였습니다.  

 

 

 

 

 

 

 

 

 

 

 

 

 

 

 

 

 

◈  곤지암은 조선 선조 때의 명장인 신립 장군에 얽힌 전설이 있는 바위입니다.

신립(1546∼1592)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어려서부터 글읽기보다는 무예닦기를 좋아했답니다. 23세 때 무과에 급제한 후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터졌을 때에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왜군침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왕이 그에게 왜군을 물리치고 오라는 명을 내리니 훈련도 안된 병사 몇백 명을 이끌고 싸움터로 향하였습니다. 달천지역에서 고니시의 수만 명 왜군과 싸우다 참패를 당하자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는데, 얼마나 원통하고 분했던지 병사들이 물속에서 끌어낸 그의 모습이 두 눈을 부릅뜨고 당장이라도 호령할 것 같은 기세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장군의 시체를 이곳 광주로 옮겨 장사를 지내었는데 묘지 가까운 곳에 고양이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누구든 바위 앞을 말을 타고 지나려 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결국 걸어가야만 했다는데, 그러던 중 어떤 장군이 이 앞을 지나다 왜 오가는 행인을 괴롭히느냐고 바위에게 핀잔을 주자 벼락이 쳐 바위가 쩍 갈라지고 그 옆에 큰 연못이 생겼습니다. 그 후로 더 이상 괴이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해옵니다.

    

 

이 바위는 큰 바위와 작은 바위 두 개가 조금 떨어져 놓여 있습다. 바위 위쪽으로는 약 400년 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서로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바위 주변에 있었던 연못터는 지금은 학교와 주택가로 변하여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