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琫親會

"엄마"

鄕香 2010. 3. 1. 19:41

 

                 『엄마』

 

창밖에 촉촉이 비가 내립니다.

하염없는 저 봄비를 보노라니,

눈빛 타고 스며들어 마음마저 적십니다.

고우시던 얼굴에 세월의 훈장인 양 검은 꽃 늘어나는 서러움에

죄송한 마음 안개 속에 숨겨도 더욱 안개처럼 번져

온 가슴에 북받치는 슬픔!  

 

 

가는 세월만큼 머리숱에 하얀 숱만큼

보아도 보고 싶은 이는 당신입니다.

내리는 저 봄비 스미듯 땅에 잠기듯

아슴아슴 그렇게 당신을 찾아

오늘도 스며들고 픈 당신의 꿈길.

 

  

2010년 3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