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수운 유덕장 필 설죽도(峀雲柳德章筆雪竹圖)

鄕香 2010. 2. 5. 09:35

 

雪竹은 하얀 눈을 무겁게 이고 있는 겨울 대나무를 그린 것입니다. 유덕장은 댓잎과 줄기와 가지들이 눈을 잔뜩 이고 잎들은 모두 쳐져 있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댓잎이 빽빽한 곳은 흰 여백으로 눈을 표현하여 댓잎들 사이의 소밀(疏密)을 조절하였으며, 댓잎은 농묵으로 Δ자형으로 그렸습니다. 좌측 하단의 바위는 淡墨으로 간일하게 표현하여 대나무와 대비를 이루고 있으며, 바위틈에서 올라오는 細竹역시 대비감과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겨울 눈이 쌓인 가운데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고고한 대나무의 자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비의 기개를 대변하듯이 말입니다.

 

 

 

수운유덕장필설죽도(峀雲柳德章筆雪竹圖)

朝鮮18世紀 / 柳德章 1694~1774 / 紙本水墨 /縱 150.7× 橫 97.8 cm /高麗大學校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