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사진

용문산 상고대 핀 설경 (2010/1/30 .토)

鄕香 2010. 2. 1. 11:05

 

전철이 개통되기 전에 차를 가지고 용문사를 몇 번 가기는 했지만 용문산을 등반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침 전철을 이용해서도 용문산 산행을 할 수 있게되어 백운봉과 연개산행을 하기로 하고 친구부부와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전날 눈이 내렸는지 용문산의 산행길은 가는 곳곳 경이로운 설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순백이 주는 풍경에 온통 하얗게 물드는 마음, 백설의 아름다움에 쏠리다 보니 추운줄도 모르게 정상 근처까지 올랐는데, 용문산 정상 1157m를 50m 남기고 다리에 쥐가나는 바람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너무 산행을 안 한 탓이겠지요. 스스로 뭉친 근육을 어느 정도 풀고는 장군봉과 백운봉을 넘어 올 수가 있었습니다. 마른 풀포기 앙상한 나뭇가지, 푸른 솔가지, 그리고 싱그런 푸르름의 지난 영화로움에 미련이 남아 떨어지지 못한 떡갈나무 잎에 조차 상고대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구성미를 주어, 참으로 신비로운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오묘한 자연 섭리의 신비의 경외로움에 머리를 숙입니다. 이 기쁨을 사진으로나마 나누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

 

「 산과 나무에 하얀 눈꽃이 아름답게 피던 어느 날, 그 순수의 향기 온 산하를 덮었네.

그 향기에 취한 눈(眼)들, 가슴과 마음을 희디 흰 백설로 물들이니, 울긋불긋 속세인들, 雪香에 어찌 아니 취하리.」-仁香-  

 

 

 

 

 

 

 

 

 

 

 

 

 

 

 

 

 

 

 

 

 

 

 

 

 

 

 

 

 

 

 

 

 

 

 

 

 

 

 

 

 

 

2010년1월30일 토요일 용문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