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琫親會

가슴이 저려요.

鄕香 2009. 7. 14. 22:53

 

젊은 그 어느 날의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당신의 꿈은 다 어찌하시고

 지금은 내 아림으로 이 가슴에 사시나요.

 어머니 아버지

이생을 산다는 건 헤어짐의 아림인가요.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꿈을..

 당신의 젊음의 세월을.. 

 

 어머니! 참 고우셨네요,

 

 두 번의 중풍과 뇌경색으로 두 번의 수술을 딛고 일어나신 후 말을 더듬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

그래도 늘 미소를 지며 책을 보십니다.

 

 

강남 수서 崇祖 광평대군 묘역에서의 아버지 어느 해였을까 차림으로 추정하니 오십을 갖 넘으신 때 이시겠어요. (1976년 他界)

 

 정릉에서..   단기 4282년(서기 1949년) 제가 4살 6.25사변이 나기 전이군요.

정릉 어느 골짜기 였을까 청수장 근처일까 지금은 복개된 길음동계곡일까 저 바위 그 자리 그대로 있으련만~~~!

 

 언제 쯤 이셨을까 어머니를 만나시기 전 先본 사진은 아닐까...

 

 

 오늘 셋째 아우의 집을 갔습니다.

거실로 들어서 마 악 앉으려는데 문갑위에 빛바랜 사진 몇 장이 저를 봅니다.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습니다.

어느새 눈에 눈물고이고 가슴이 저려옵니다.

지금의 나 보다 젊은 내 어머니 내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이 미집니다.

저 아버지의 저 어머니의 꿈은 어디로 갔을까 ! 

 

빛 바랜 세월이지만, 기억속엔 언제나

정지된 그 시절 그대로 머문 끝도 없을 그리움, 그리고 지난 세월..

 

 

2009/7/14  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