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어사명책갑(御賜銘冊匣)

鄕香 2009. 6. 22. 21:51

 

책갑이란 책을 넣어 보관하는 상자입니다. 이 어사명책갑은 임금이 왕실의 종친이나 관료 또는 명망있는 선비에게 내린 책갑입니다.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 은 인존(印存)·인집(印集)이라고도 합니다. 명인(名印)은 물론 명가(名家)들이 새긴 각인(刻印)이나 이름난 전각가(篆刻家)들의 작품을 모은 것입니다. 본격적인 인보 형식은 인장의 예술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된 12세기 초엽 북송 휘종대의 〈선화인보 宣和印譜〉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전하지 않습니다. 그후 많은 인보들이 편찬되었는데 그중 청나라 진개기(陳介祺)의 〈십종산방인거 十種山房印擧〉가 고인(古印)을 가장 많이 모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보는 헌종대(1835~49)에 왕실편찬으로 만든 〈보소당인존 寶蘇堂印存〉(6권)이다. 현재 전하는 것은 화재로 소실된 것을 고종의 명으로 다시 만든 것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명·청대의 인장, 헌종의 어인(御印), 사구인(詞句印)을 비롯해 당대 명사들의 인장을 싣고 있습니다. 〈근역인수 槿域印藪〉는 오세창(吳世昌)의 편찬으로 조선시대 왕족에서 무명인에 이르는 830명의 인영 3,700여 방(方)과 오세창 자신의 용인(用印) 236방을 수록한 것으로 인보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금은 전하지 않는 〈고연재인보 古硯齋印譜〉·〈노안당인보 老安堂印譜〉·〈왕류산방인존 王留山房印存〉 등의 일부가 실려 있습니다. 1973년에 출간된 〈완당인보 阮堂印譜〉는 김정희(金正喜)의 인영 225방을 수록한 것으로 김정희의 175개나 되는 호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800여 방의 인영이 실린 〈공후인사 公厚印史〉에는 윤두서·강세황·정선·심사정·이인문·김홍도·김정희 등 조선 후기에 활약한 화가들의 인영도가 수록되어 있어 회화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입니다.

 

 

어사명책갑(御賜銘冊匣)

朝鮮 19世紀/높이8.9cm, 22.2×15.5 ,/한광호 所藏

 

 春秋는 공자(공부자(孔夫子)라고도 함, 본명은 공구(孔丘). 자는 중니(仲尼).)가 쓴 중국 최초의 편년체 역사서로 五經 가운데 하나로서,

공자가 BC 722년부터 죽기 직전인 BC 479년까지 그의 모국인 노(魯)나라의 12제후가 다스렸던 시기의 주요사건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개략적이기는 하나 완전히 월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공자는 타락한 제후에 대해서는 존칭을 생략하는 등 자구(字句)를 미묘하게

사용하여 각 사건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책갑(冊匣)

朝鮮 19世紀/높이36.4cm, 49.0×25.7,/溫陽民俗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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