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금속.토기(金屬.土器)

청동광명대(靑銅光明臺)

鄕香 2009. 3. 20. 10:11

고려시대 촛대는 형식상 크게 두가지로 대별되는데, 상부에 초를끼울 수 있도록 원통형 받침을 지닌 초꽂이용 촛대와 다른 한가지는 이 촛대처럼 상부가 편평한 원반형을 이루어 燈燭을 올려 놓도록 구성된 광명대입니다.

이러한 光明臺에 관해서는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그 형태가 자세히 기술되어 있는데, 法泉寺址 출토의 戊子銘 광명대의 예처럼 등.촉을 동시에 사용하는 형태의 것을 특별히 광명대라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광명대는 대좌(臺座)와 간주(竿柱) 그리고 등잔받침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대좌에는 3개의 동물형 다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원반형으로 이루어진 편평한 등잔 받침은 그 외연(外緣)을 밖으로 외반시켜 구연처럼 형성하고 상면 중앙에는 볼록한 간주 연결부가 돌출되었습니다. 그 아래 붙은 죽절형(竹節形) 간주는 총 7개의 마디로 구성되었고, 하대는 2단으로 처리되어 모자처럼돌출된 간주 받침 아래로 원반형 받침을 둔 뒤 3개의 동물형 다리가 부착된 모습입니다. 사자나 괴수의 형상을 세밀하게 조각한 삼족은 앞에 소개된 화로에서도 동일하게 표현되고 있어 이광명대와 많은 유사성을 보입니다.

 

 

 

청동광명대(靑銅光明臺)

고려11~12세기/높이41cm, 등잔받침지름15.5cm, 대좌지름18.5cm/국립중앙박물관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