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뒷면이 모두 막히고 측면에 높이20cm 정도의 옆으로 길게 벌어진 화형 공명구(共鳴口)뚫린 특수 형식의 금고입니다.
고면의 구별이 없이 앞.뒷면을 동일한 문양으로 시문하였는데, 3줄의 융기동심을 돌려 전면을 당좌구.내구.중구.외구의 4구로 구획하였습니다. 당좌구에는 1+6개의 연밥을 배치하고 그 전체를 국화형 데두리로 두르는 당좌형식은13세기의 널리 사용된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이 바깥의 내구에는 마치 펜촉과 같은 도식화된 16엽의 연판문을 간엽과 함께 시문하였습니다.중구에는 문양이 없고, 외구에 19개의 여의두문(如意頭文)을 둥굴게 돌아가며 배치하였습니다.이 여의두문은 현재 동경국립박물관에 소장된 고령사(高嶺寺1213년)금고 및 호암미술관 소장의 경선사(景禪寺1214년)금고와 형태,갯수가 동일하여 주목됩니다. 특히 경선사 금고와는 크기와 형식 문양이 거의 일치하고 있어 동일 범(范) 내지 제작자에 의해 만들어 진것으로 추정되며 그 제작시기도 1214년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믿어집니다. 측면에는 3개의 구름 모양의 귀가 부착되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앞.뒤가 막혀 옆면에 공명구가 있는 형식은 반자(半子.飯子)라 부르지 않고 경선사 금구와 마찬가지로'금고(金鼓)'나 '금구(禁口)'로 구별해 불렀던 것을 알 수있습니다.
청동금고(靑銅金鼓)
고려13세기/지름40cm, 두께11cm/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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