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옛 (佛畵 . 佛像 . 鐘 . 佛具 )

-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자那佛座像)

鄕香 2009. 3. 8. 14:49

 

 

비로자나불(毘盧자那佛)은 부처가 설법한 진리가 태양의 빛처럼 우주에 가득 비치는 것을 형상화한 부처입니다.

화엄(華嚴) 신앙에 보이는 비로자나불은 원래 진리 그 자체를 뜻하는 법신불(法身佛)이기 때문에 형상화되기 어려운 것이 었으나, 7세기 경에 이르러 중국에서 조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이 여래는 표현 형식 규범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여러 자세로 만들어졌으나, 밀교(密敎)에 수용되어 대일여래(大日如來)로 불리우면서 절대적인 존재로 확립되고 표형 형식도 정해졌습니다. 또 주요한 밀교경전에서 태장계(胎藏界)와 금강계(金剛界) 만다라의 주존이 되었습니다. 금강계 대일여래는 지권인(智拳印)-가슴에 올린 왼주먹에서 둘째 손가락만을 세워 오른손으로 거머쥔 수인(手印)을 맺으며, 보살처럼 보관(寶冠)을 쓰고 구슬로 몸을 장식하며 천의를 걸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智拳印을 맺되 항상 여래상으로 표현되었으며 비로자나불(毘盧자那佛)로 불리웠습니다. 통일신라 시대 8세기 후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9세기에 유행하였는데 흔히 독립상으로 봉안되었으나 삼존을 이룰 경우 문수(文殊) 보살과 보현(普賢) 보살이 협시로 채택되었습니다.

 

철조바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자那佛座像)

고려초/10-11세기/112.1cm/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