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옛 (佛畵 . 佛像 . 鐘 . 佛具 )

금동관세음보살입상(金銅觀世音菩薩立像)

鄕香 2009. 2. 10. 23:00

 

이 보살상은 복련대좌(伏蓮臺座) 위에 오른손 엄지와 인지로 보주를 살포시 들고 왼손을 내려 엄지와 인지로 천의를 살짝 잡고 우아한 자태로 서있습니다.

머리에는 커다란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는데, 앞면에는 화불(化佛)이 조각되어 관세음보살임을 알 수 있으며, 보관 양쪽으로 관대(冠帶)가 튀어나왔습니다.

얼굴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원만한 편이지만 지그시 감은 두 눈, 굳게 다문 입가에 비치는 고졸(古拙)한 미소는 경건한 느낌을 준다. 보발(寶髮)은 어깨까지 길게 드리웠으며, 상반신을 걸치지 않은 유연한 신체는 하반신에 얇은 천의(天衣)자락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면서 더욱 기품을 자아냅니다.

이 보살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사실적으로 묘사된 화려한 영락(瓔珞)으로 양쪽 어깨에서 무릎 부분까지 길게 내려오는데,

허리 부근에서 꽃 모양으로 매듭을 지으면서 교차되어 더욱 생동감을 줍니다. 사비시기 불상 조각의 완숙한 세련미가 느껴지는 백제불상의 대표적인 걸작입니다.

1907년 부여 규암면에서 출토된 이 보살상은 일본 헌병대와 일본인 골동품수집가를 거쳐 국립박물관에 수장되었습니다.

이때 다른 금동보살상 1구도 함께 발견되었는데, 그 보살상은 일본인 수장가 수중에 들어가서 현재는 일본에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동관세음보살입상(金銅觀世音菩薩立像)

百濟 7世紀 / 扶餘 窺巖面 / 寶物195 號 / 높이 21.1cm / 國立扶餘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