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부여 부소산 송월대 부근에서 발견된 불상으로서, 삼국시대에 유행했던 일광삼존상(一光三尊像)의 형식으로 대좌는 반구형(半球形)이며, 광배 뒷면에
“정지원위망처 조사경조금상 조리삼도(鄭智遠爲亡妻 趙思敬造金像 早離三塗)”란 삼행의 명문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서 흔히 ‘정지원명 불상’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명문에 따르면 이 금동불은 ‘정지원’이란 사람이 죽은 그의 아내가 극락세계에 가기를 기원하기 위해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사는 당시 모든 불교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유행한 관습으로 ‘계미명금동삼존불(癸未銘金銅三尊佛)’이나
‘신유명삼존불(辛卯銘三尊佛)’ 등의 예가 있는데, 두 불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국 북조(北朝) 양식이 이 불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른쪽 협시보살(挾侍菩薩)은 본존불(本尊佛)과 동일한 조각수법을 보이는데 길게 날리고 있는 천의(天衣)자락은 광배(光背)의 바깥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왼쪽 협시보살은 몸체가 없어지고 얼굴만 남아 있습니다. 광배는 배 모양으로 ‘계미명삼존불’이나 ‘신유명삼존불’과 비슷하며,
큼직한 불꽃무늬가 조각된 본존불의 머리 위에 합장하고 있는 1구(軀)의 화불(化佛)이 배치되어 있고,
대좌에는 연화문이 선각(線刻)으로 간단히 새겨져 있으며, 본존불의 광배와 함께 이 불상의 소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금동석가여래입상(金銅釋迦如來立像) 정지원명 금동삼존불입상(鄭智遠銘 金銅三尊佛立像)
百濟 6 世紀 / 扶餘 扶蘇山 / 寶物 196 號 / 높이 8.5 cm / 國立扶餘博物館 所藏
'조선시대(朝鮮時代) > 옛 (佛畵 . 佛像 . 鐘 . 佛具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외 의식용 그림(掛佛) (0) | 2009.02.16 |
---|---|
금동관세음보살입상(金銅觀世音菩薩立像) (0) | 2009.02.10 |
군수리금동미륵보살입상(軍守里出土金銅彌勒菩薩立像) (0) | 2009.02.10 |
금동광배(金銅光背) (0) | 2009.02.10 |
청동소탑(靑銅小塔) (0) | 2009.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