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의 반사면에 불교의 존상(尊像)을 선으로 새긴 것을 경상(鏡像)이라고 하며, 이 경상은 한 면에는 백의관음보살(白衣觀音菩薩)과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이, 다른 한 면에는 준제관음보살 (准提觀音菩薩)이 정교하게 선각되었다.
준제관음은 경전에는 관음이란 명칭은 없으나, 7억의 불모(佛母), 삼세제불의 모(母)라는 사상이 포함되어있어 모성을 상징하는 관음으로서 신앙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존상이다. 준제관음상과 주위의 여덟 개의 원은 신체의 각 부위별로 특정한 종자를 관상하는 방법을 그림을 곁들여 설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한 면의 백의관음보살과 동자상이, 왼쪽에는 무장상(武將像)이 합장 자세로 묘사되어 있으며, 백의관음상 위에는 반야바라밀다심경과 그 말미에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경상은 밀교(密敎)에서 상상력을 이용해서 신과 하나되는 관상(觀想)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경상(鏡像)
고려(高麗) / 청동제(靑銅製) 6.7× 9.7cm / 국립중앙박물관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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