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新羅時代)/신라 유물(新羅 遺物)

녹유천불전(綠釉千佛塼)

鄕香 2008. 1. 14. 10:16

 

전(塼)이란 점토를 틀에 대고 찍은 다음 건조시키거나 구운 벽돌입니다.

전의 용도는 건축물이나 묘실 바닥에 깔기도 하고, 벽을 장식하는 데 쓰이기도 하며, 탑을 축조할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

형태는 방형·장방형·삼각형·사다리형·마름모형·상자형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며 이러한 전의 표면이나 측면에는 문양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문양은 연화문과 보상화문으로, 여러 가지 문양과 함께 쓸 때에도 연화문이나 보상화문은 언제나 주문양으로서 중심되는 위치에 배치됩니다. 전의 문양 중에는 불교적인 주제가 있습니다. 점토판에 삼존불(三尊佛) 또는 천불(千佛)을 조각한 이른바 전불(塼佛)이 있고, 이와 유사한 내용인 사천왕상전(四天王像塼) 또는 불상·탑·불각(佛閣) 등 탑상(塔像)을 조각한 것도 있습니다.
이 塼은 녹유를 시유한 장방형의 전인데, 3단으로 나누어 불상을 상·중·하로 배치하였습니다. 상단은 2개의 불상을 배치하였는데

모두 두광과 신광이 있는 거신광이며 머리는 소발로 육계가 있습니다. 현재의 불사 것으로 수인은 항마촉지인이며 법의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대좌는 단판연화문의 앙련대좌이고, 중단과 하단에는 각각 3개의 불상을 배치하였습니다.

모두 광배가 있으며 불상의 형태는 뚜렷하지 않으나 수인은 항마촉지인으로 보입니다.  이 전은 문양전이 유행하던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녹유천불전(綠釉千佛塼)

韓國 - 統一新羅  《世紀》 / 出土址未詳 / (瓦質土製) 가로14.5 cm 세로26 cm  / 釜山市立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