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중국 요령(遙寧)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청동기 문화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청동기시대를 맞게 됩니다. 이러한 청동기는 요령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으며 청동 유물 가운데 대표적인 동검의 이름을 따서 '요령식동검문화'라고 합니다. 요령식 동검은 비파를 닮았다 하여 비파형 동검(琵琶形 銅劍)이라고도 하며, 자루를 따로 만들어 검 몸에 끼울 수 있도록 제작해 중국식 동검(桃氏劍)나 북방계의 오로도스 동검과는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이 시기의 청동 제품으로는 요령식 동검을 비록하여 요령식 투겁창(遙寧式 銅矛=銅鉾), 부채모양도끼(扇形銅斧), 화살촉(銅鏃), 손칼(靑銅刀子), 끌(銅鑿), 거친무늬거울(組文鏡), 단추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여전히 간석기(磨製石器)나 나무로 만든 도구들이 사용된 점으로 볼 때 청동기는 일반 주민들의 실용품이라기보다는 유력자들만이 지닐 수 있었던 권위의 상징물이나 의례용구(儀禮用具)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요령식 동검문화는 기원전 4세기 무렵 북쪽의 새로운 문화요소가 더해지면서 한국식 동검문화(韓國式 銅劍文化)로 발전하게 됩니다.
요령식 동검(遼寧式銅劍)
한국(韓國)-청동기(靑銅器) / (충청남도 부여시 초촌면 송국리출토) / 청동제(靑銅製) 길이 42 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위 사진은 요령식 동검의 검날과 손잡이을 붙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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