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내리는 늦 저녁녘 서서히 어둠이 짙어질 때 여수 시가지에 불빛이 수를 놓습니다. 돌산 언덕배기 공원벤치에 앉아 피어오르는 돌산대교의 현란한 불빛의 아름다움을 넋 놓고 젖어봅니다.
연분홍, 파랑, 노랑, 빨강, 연둣빛 오색으로 빛의 향연을 펼치니 형형한데, 구름사이로 별빛이 깜빡깜빡 윙크를 보냅니다. 나도 보라고..
무슨 양식장일까! 부표로 바다에 바둑판을 그렸습니다.
아날로그 기계식 사진기가 내게 있었다면 결코 이런 사람에게는 절대로 렌즈를 들이대지 않았을 텐데..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모델이 되었을까! 내가 나를 알 수 없네.
어둡지만 버리기 아까워서..
(원효대사 참선대)
항일암에는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돌거북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이렇게 많았습니다. 어쩜, 크기도 모양도 이리 똑 같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스님이 이처럼 거북을 만드는 일을 수도의 일맥으로 정진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해수관음보살>
<항일암으로 들어가는 문>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큰 암벽의 틈새가 등천문이랍니다. 전당으로 들어서는 일이 코끼리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도 어렵다는데, 극락·천당 들어서는 문이 이 정도라면 도전해 볼만하겠네.
<삼성당/三聖堂>
건물 난간에도 만든 돌거북을 올려 놓았습니다.
전돌로 쌓고 기와를 올린 담이 조화롭게 잘 어울립니다.
전돌로 쌓아 지은 사찰건물에 탑 형태를 하고 있는 향로가 운치가 있습니다.
2007년 8월 말경 항일암에서 <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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