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서..

순천만...

 바닷가 갯벌이라서 그런지

갈대와 이름 모를 다양한 게들의 천국이었어요.

'빨강게.노랑게.군청게.. 

참 그리고 톡톡 어슬렁 거리는 망뚝 망둥어가 있었죠.

전망대가 있는 용산으로 가는 목교입니다.

 

 

전망대가 있는 용산(편도 2.6km)에 올라 등성이 길에서 땀도 식힐 겸 원반처럼 둥근 생태 숲을 배경으로..

멈출줄 모르는 시간속에 한 순간을 이렇게라도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습지는 생명을 잉태하고 창조의 본질을 실행하는 생태계의 어머니! 

태초에는 온누리가 자연 발생적이었건만, 이제는 이렇게 인공적으로나마 조성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이 더욱 번져 보전을 넘어 초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기쁨일 수 있기를..

 

 

 

지도를 보는 듯한 저 늪지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까!

마냥 평화로워만 보이건만..

저 안에는 생존을 위한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에 처절한 공포가 있기도 하겠지요.

 

 

 

비록 하늘은 잿빛이지만 구름에 싸인 먼 산과 연록색 갈대들이 꿈을 끝도 없이 피워 주고

수면 위에 원반을 그린 듯 갈대의 구성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 

 

 

 

깊고 우수가 스미는 나의 오목한 눈은 광학의 창 너머 빛의 굴절을 타고 스스로를 보고자 합니다.

 

 

 

 

녹색의 편함과 자연에 젖고 싶어 녹색과 갈색의 옷을 즐겨 입는 사람!

오늘은 그 자연에 너무 행복한가 봅니다.

메마른 얼굴에 웃음이 배어 나옵니다.ㅎㅎ 

 

 

 

 

S Line의 생명줄기..

물은 자연의 모든 것에 생명의 원천이지요.

맑고, 풍요롭고, 부드럽고.. 유유하고..너그럽고.. 때로는 앙칼진 면모도 있는 물은,

여성에 견주기도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생명입니다.

그냥 자연이, 너른 녹색의 아늑함이 너무 좋아 이대로 하나이고 싶었습니다. 

 

 

 

 

 

모든 이여! 이 넉넉하고 평화롭고 푸름의 희망이 늘 함께 하시길...  福

 

2007년 8월